"조선역사를 중계하듯 그렸어요" ‥ 만화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0권째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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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중계하자'는 생각으로 책을 만들었죠.조선왕조실록의 내용을 기본으로 하되 사건의 의미,전후관계 등의 해석을 곁들이는 식으로 구성했습니다."
박시백 화백(42)이 역사 만화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휴머니스트) 시리즈의 제10권을 출간했다.
전체 20권 분량의 절반을 완성한 셈이다.
박 화백은 한겨레신문 시사만화를 그리던 중 역사드라마에 흥미를 갖게 되면서 아예 신문사를 그만두고 조선왕조실록을 만화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그는 개인적으로 조선왕조실록을 공부하면서 새로운 사실을 많이 발견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과 권율을 기용한 유성룡은 정작 이들이 모함을 받았을 때 탄핵에 앞장선 인물이다.
온화하면서도 청렴한 인물로 알려진 황희 정승은 사실 여러 부패 사건에 연루된 기록이 있다.
조선왕조실록이라고 해도 두 가지 약점은 있었다.
사관(史官) 또한 인간이어서 실록에 주관적인 의견을 넣을 수밖에 없었고,'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점 또한 조선왕조실록에 적용됐기 때문이다.
박 화백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관들이 현장에서 일어난 일들을 요즘 국회의 속기록만큼 생생하고 있는 그대로 쓰는 본분은 잊지 않았다"며 "그외에 여러 상소문 등을 통해 당시 정황을 미루어 짐작했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방대한 분량을 작업해온 그지만 이번에 나온 10권을 완성하는 데는 어느 때보다 많은 품이 들었다.
10권은 '선조실록'에 관한 내용으로 임진왜란 당시 불타 없어진 사료가 많았다.
이 당시 한달치 기록의 양이 다른 시대 하루치에 미치지 못할 정도였다.
보통은 5~6개월 정도면 한 권이 완성됐지만 이번에는 8개월가량 걸렸다.
박 화백은 자신이 지금까지 그린 160여명의 인물 중에서도 '세종'이 갖는 현재적 의미가 가장 크다고 말한다.
"세종이야말로 토론을 좋아하는 왕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토론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원만하게 이끌 줄 알았죠."
그는 "나 또한 인간이기에 책 안에 주관적인 의견이 들어갔을 수도 있지만 나름대로 객관성을 가지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박시백 화백(42)이 역사 만화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휴머니스트) 시리즈의 제10권을 출간했다.
전체 20권 분량의 절반을 완성한 셈이다.
박 화백은 한겨레신문 시사만화를 그리던 중 역사드라마에 흥미를 갖게 되면서 아예 신문사를 그만두고 조선왕조실록을 만화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그는 개인적으로 조선왕조실록을 공부하면서 새로운 사실을 많이 발견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과 권율을 기용한 유성룡은 정작 이들이 모함을 받았을 때 탄핵에 앞장선 인물이다.
온화하면서도 청렴한 인물로 알려진 황희 정승은 사실 여러 부패 사건에 연루된 기록이 있다.
조선왕조실록이라고 해도 두 가지 약점은 있었다.
사관(史官) 또한 인간이어서 실록에 주관적인 의견을 넣을 수밖에 없었고,'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점 또한 조선왕조실록에 적용됐기 때문이다.
박 화백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관들이 현장에서 일어난 일들을 요즘 국회의 속기록만큼 생생하고 있는 그대로 쓰는 본분은 잊지 않았다"며 "그외에 여러 상소문 등을 통해 당시 정황을 미루어 짐작했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방대한 분량을 작업해온 그지만 이번에 나온 10권을 완성하는 데는 어느 때보다 많은 품이 들었다.
10권은 '선조실록'에 관한 내용으로 임진왜란 당시 불타 없어진 사료가 많았다.
이 당시 한달치 기록의 양이 다른 시대 하루치에 미치지 못할 정도였다.
보통은 5~6개월 정도면 한 권이 완성됐지만 이번에는 8개월가량 걸렸다.
박 화백은 자신이 지금까지 그린 160여명의 인물 중에서도 '세종'이 갖는 현재적 의미가 가장 크다고 말한다.
"세종이야말로 토론을 좋아하는 왕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토론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원만하게 이끌 줄 알았죠."
그는 "나 또한 인간이기에 책 안에 주관적인 의견이 들어갔을 수도 있지만 나름대로 객관성을 가지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