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과 중소기업대출에 대한 금융 당국의 규제가 3분기에는 다소 완화돼 대출에 적극 나설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은행들의 종합 대출태도지수는 2분기 -1에서 3분기 4로 높아졌다.

대출태도지수가 0을 넘으면 대출 기준이나 조건을 지금보다 완화하겠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는 뜻이다.

부문별로는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정부의 쏠림현상에 대한 지적 등으로 1분기 25에서 2분기 13으로 떨어지면서 완화기조가 다소 주춤했다.

하지만 3분기 전망은 16으로 다시 높아졌다.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0→6)와 신용대출 등 가계일반에 대한 대출태도지수(3→9)도 높아졌다.

그러나 가계주택자금에 대한 대출태도는 1분기 -41에서 2분기와 3분기 각각 -25를 나타냈다.

1분기에 비해 다소 줄기는 했지만 3분기에도 대출 조건이 여전히 까다로워질 것이란 응답이 더 많았다는 뜻이다.

한편 은행들은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3분기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이 상승(신용위험지수 6→13)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계부문의 신용위험도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인한 담보가치 저하와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원리금 상환 부담 증가 등으로 2분기(9→19) 중 크게 높아졌고 3분기에도 같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