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남용 부회장이 취임 이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낭비제거' 운동이 조직의 실핏줄에까지 퍼져나가고 있다.

그룹 각 사업부문 임직원에 이어 업무용 차량 운전기사들까지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나선 것.

9일 LG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 차량관리실 소속 13명의 운전기사들은 지난 석 달간 낭비제거 운동을 통해 연간 4500만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 회사 운전기사들이 벌인 낭비제거 활동은 크게 세 가지.먼저 이들은 여의도 인근에서 가장 가격이 싼 주유소를 발굴,ℓ당 50원씩 할인받을 수 있도록 주유소 측과 협상했다.

이를 통해 기존보다 ℓ당 총 100원의 비용을 절감,연간 3500만원의 유류비를 줄이는 효과를 냈다.

불필요한 운행시간도 대폭 줄였다.

사내 업무용 차량에 하이패스를 부착해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대기하는 시간을 줄이고,차량마다 임원들이 자주 찾는 음식점 리스트를 비치해 이동 시간을 단축한 것.끝으로 업무 외적인 용도로 회사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명확한 세부기준을 마련해 불필요한 업무에 동원되는 차량 운행비용을 대폭 줄였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