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6거래일 연속 급등하며 다시한번 최고가를 경신, 1900선에 바짝 다가섰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2.58P(1.21%) 오른 1883.59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소폭 올랐다는 소식에 장이 열리자마자 코스피지수가 1870선을 돌파한 데 이어 곧바로 1880선을 넘어 장중 한때 1890.03까지 치솟아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기관이 이틀째 매도우위를 보였지만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846억원, 233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1233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115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전기가스업이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이며 3.38% 급등한 것을 비롯, 철강및금속, 운수창고, 전기전자, 통신, 운수장비, 유통, 건설 등의 상승폭이 컸다.

반면 의료정밀주와 비금속광물, 증권, 보험, 서비스업은 약세를 보였다. 특히 증권, 보험업종은 오전장에는 강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마이너스로 하락전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고정가의 반등으로 지난 한주동안 10% 이상 급등한데 이어 이날 2.55% 오른 64만3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국민은행(1.65%), 신한지주(3.62%), 우리금융(2.29%) 등 은행주도 강세를 보였다.

또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대형주가 각각 1.07%, 4.60%, 5.84%가 올라 강세를 지속했다.

외국계 매수세가 집중된 한국전력은 4.42% 급등한 4만2500원에 거래돼 모처럼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POSCO도 2%대 오름세다.

반면 현대차는 2%대 하락했으며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LG필립스LCD(-0.45%)와 하이닉스(-0.53%)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C&진도가 C&중공업의 조선사업 부문을 인수, 조선사업에 나선다는 소식에 상한가까지 치솟았으며, 대한화재가 실적 호전 기대감에 4거래일째 강세를 이어가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또 LP지정종목인 대구가스도 상한가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실적과 수급개선으로 증권사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유엔젤이 5.42% 올랐고 베트남 프로젝트 호재로 GS건설이 5.28% 급등했다.

상한가 12개를 포함해 409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1개를 합해 357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 시장도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이틀째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2.53P(0.31%) 오른 813.59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 가운데 LG텔레콤이 실적 개선 기대감에 3.67% 오르며 1만1300원에 마감했으며 주성엔지니어링이 7%대 상승세를 보였다.

또 CJ홈쇼핑이 실적개선감과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의 M&A 기대감으로 6일째 상승행진을 이어가며 3.88% 올랐다.

이 외에 아시아나항공과 태웅, 메가스터디가 1~2% 올랐다.

반면 NHN과 하나로텔레콤, 서울반도체, 키움증권, 다음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27억원, 228억원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투신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커지면서 28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