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의 의지가 있다면 2~3년 내에 한국에서도 헤지펀드가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HSBC은행의 자회사인 HSBC 얼터너티브 펀드그룹의 패트릭 튜위 아시아 대표(Patrick Tuohy)는 "싱가포르에서만 올해 24개의 새로운 헤지펀드가 생겼고 홍콩에도 최근 4개월간 6개의 헤지펀드가 신설됐다"며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경제 규모가 큰 한국에도 곧 기관투자가들 중심으로 헤지펀드 붐이 일어날 것"이라고 9일 말했다.

HSBC 얼터너티브 펀드그룹은 전세계적으로 420억달러 규모의 헤지펀드에 대해 컨설팅을 하고 있는 헤지펀드 전문 투자 자문사다.

튜위 대표는 한국 정부가 최근 밝힌 헤지펀드 허용방침에 대해선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튜위 대표는 "한국 기관투자자들은 헤지펀드의 리스크가 크다는 인식이 많아 전체 포트폴리오의 1~2% 정도만 헤지펀드에 투자하고 있다"며 "그러나 적정한 투자 비중은 5~10%이며 최대 20%까지 투자해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