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과 충북 제천이 지역종합개발지구로 지정돼 레저·휴양시설 등으로 복합 개발된다.

건설교통부는 9일 홍성군 홍성읍 일대 125만9000㎡와 제천시 봉양읍 구곡리·마곡리 일대 534만2000㎡를 지역종합개발지구로 첫 지정했다.

지역종합개발지구란 산업·유통·연구·관광·주거단지와 도로 등 기반 시설을 함께 설치,복합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3월 도입된 제도다.

홍성과 제천은 2009년까지 개발 계획과 실시 계획을 수립하고 2010년 착공할 예정이다.

홍성군은 옛 도심의 공동화 현상을 막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주택공사와 공동으로 홍성읍 일원을 역사 문화의 거리,소향 택지개발 등 5개 지구로 나눠 다지역·다기능 네트워크형 종합 개발에 들어갈 계획이다.

우선 홍주성 주변 경관 및 미관 개선 사업 등을 통해 홍성의 중심지인 오관 지역(9만1000㎡)을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역사 문화의 거리로 만들어 홍성의 랜드마크 기능을 부여하기로 했다.

옥암 지역(31만4000㎡)은 관광과 휴양 기능을 갖춘 온천 휴양지로 개발하고 대학이 밀집한 남장 지역(9만7000㎡)은 대학 타운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소향 지역(48만㎡)은 택지로 조성해 기존 도시와 다른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하고 홍성역 주변 고암 지역(27만7000㎡)은 신(新)역세권으로 개발해 물류와 유통의 활성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제천시는 토지공사와 공동으로 봉양읍 일대를 중부 내륙지역의 관광·레저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레저·휴양시설,휴양형 실버빌리지,교육·연수시설 등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 지구에서 발생한 개발 이익은 제천시의 현안 사업인 소도읍 시가지 정비사업에 투입될 계획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지역종합개발지구는 개발 이익을 지자체와 시행사의 협약에 따라 다른 지구에 투자할 수 있게 돼 있어 지자체로서는 수익성이 낮은 사업도 쉽게 추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