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 차세대 항공기 'B787' 띄운다 … 美보잉사서 10대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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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2009년부터 순차적으로 미국 보잉사의 차세대 항공기인 'B787 드림라이너' 10대를 들여와 남미 등 장거리 노선에 투입한다.
이 회사는 9일 미국 시애틀 인근 애버릿에서 첫 공개된 B787 드림라이너를 비롯 에어버스의 초대형 항공기인 A380과 보잉의 B777-200ER,B777-300ER 등을 중심으로 장거리용 항공기를 재편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우선 1만6000km를 비행할 수 있는 B787 드림라이너를 도입,2012년까지 남미와 아프리카 등 장거리 신규 노선 개척에 활용키로 했다.
B787 드림라이너는 중형(200~300석 규모) 항공기지만,동급 항공기에 비해 연료 효율을 20% 이상 끌어올려 장거리 비행을 가능케 한 모델이다.
기체의 절반 이상을 가벼운 첨단 탄소 복합소재로 만들었기 때문이란 게 보잉 측 설명이다.
또 자체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유지보수 비용을 20% 이상 줄인 것과 기존 항공기보다 65%나 큰 창문을 장착한 것도 이 항공기만의 특징이다.
2008년 5월 첫 상용 서비스에 들어가는 B787드림라이너는 현재까지 전세계 47개 항공사로부터 677대나 주문받은 상태다.
이미 2014년까지 '일감'이 확보된 상태라고 보잉측은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B787 드림라이너를 10대 주문했을 뿐 아니라 시장 상황에 따라 10대를 추가 주문할 수 있는 옵션 계약도 맺은 상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B787드림라이너 외에도 북미와 유럽 등지의 주요 대도시 취항을 늘리기 위해 A380과 B777-300ER 등 40대의 신형 항공기를 연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B787드림라이너의 날개 끝 부분과 후방 동체 등 6개 부분품 제작에도 참여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