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엔 신도림 '대성디큐브시티'ㆍ8월엔 당산동 '반도유보라'

통상 여름 비수기로 분류되는 7,8월 서울 지역에서 유망 분양단지가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건설업체들이 오는 분양가상한제를 앞두고 이를 피하기 위해 신규공급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엔 1주택자 등 유주택자들이 노려볼 만한 중·대형 물량과 신혼부부 등 청약가점이 낮은 젊은 청약자들이 도전해볼 만한 재개발단지의 소형평형 일반분양 아파트들도 다양하게 선보여 선택 폭이 넓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로써 오는 9월부터 시행될 청약가점제에서 배점이 낮은 청약자들은 이번 여름분양 물량에 통장을 적극 사용해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유주택자 갈아타기용 단지 주목

올 여름 서울지역에서 가장 주목볼 만한 단지는 바로 대성산업이 이달 중 신도림역 주변에 선보이는 대규모 복합단지 '대성 디큐브시티'와 반도건설이 8월 중 내놓을 영등포 '당산 반도유보라' 등이다.

대성 디큐브시티는 전체 524가구의 고급 복합단지다.

일본의 첨단 복합단지인 롯폰기힐스를 건설한 일본 모리사와 제휴해 강서권을 대표할 랜드마크 주거단지로 건설한다는 게 대성산업의 계획이다.

연면적 3만3000㎡(10만여평) 규모에 쇼핑몰,컨벤션센터,호텔 등 복합상업시설을 비롯해 1200여석 규모의 고급 뮤지컬 전용관 등 문화공간도 건설할 예정이다.

주거 동은 지상 51층 쌍둥이 빌딩으로 설계됐으며 31층에는 옆 동과 연결하는 스카이브리지가 만들어진다.

이곳엔 피트니스센터 등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당산동 반도유보라'는 반도건설이 영등포구 당산동 4가 대한통운 물류창고용지에 건설할 고급 주거단지다.

지하철 2호선 영등포구청역과 당산역이 걸어서 6분 거리인 역세권 단지다.

이 지역은 여의도 목동 등이 가깝고 인근에 삼성래미안 등 신규 아파트들이 들어서 있어 신흥 주거단지로 부상하는 곳이다.

전체 290가구에 99㎡(30평형대)~231㎡(70평형)까지 중·대형 위주로 구성될 전망이다.

주상복합 물량도 눈에 띈다.

극동건설은 이달 중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에서 초고층 주상복합 '코업 스타클래스'를 분양한다.

지상 41층 규모로 120가구가 공급된다.

발코니 면적이 33~49.5㎡(10~15평)여서 발코니트기 효과가 크다는 게 특징이다.

월곡지구단위 특별계획구역 내에 있고 6호선 월곡역과 직접 연결된다.

대림산업도 8월께 중구 황학동에서 주상복합 250가구를 내놓는다.

2호선 신당역이 가깝고 주변 왕십리뉴타운 등 개발 호재가 풍부하다.

SK건설은 이달 중 양천구 신월동 '수명산 SK뷰' 171가구를 분양한다.

주변에 강산초등학교,신월중,광영고 등 교육시설이 있고 지하철 5호선 우장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강남권 물량도 관심대상이다.

계룡건설산업은 이달 중 강남구 도곡동에서 주상복합 '도곡 리슈빌'을 공급한다.

전체 52가구 가운데 3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3호선 매봉역이 가깝고 동서로,남부순환도로 이용도 수월한 편이다.

금호건설도 내달 중 서초구 방배동에서 중·대형 평형 중심의 84가구 분양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신혼부부 재개발물량에 주목

재개발 아파트들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재개발 단지의 경우 젊은층 수요자에게 인기가 높은 85㎡(25평형) 안팎의 소형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아 최근 청약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GS건설은 내달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5구역에 198가구 규모의 재개발단지를 내놓는다.

10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7호선 신풍역이 가깝고 주변에 재개발 사업지가 많아 주거환경 개선이 기대된다.

삼성물산도 다음 달 동대문구 용두동 용두1구역에서 1054가구의 대단지를 선보인다.

일반분양 물량은 249가구이다.

지하철 2호선 용두역과 1호선 제기동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홈플러스,동대문구청 등이 멀지 않다.

삼성물산은 또 같은달 성북구 정릉동 정릉길음9구역에 1254가구 규모의 재개발단지를 내놓는다.

일반분양 물량은 282가구다.

현대건설도 다음 달 은평뉴타운 인근 불광3구역을 재개발해 1135가구의 대단지를 공급한다.

북한산 조망이 가능하다.

하지만 일반 분양물량이 40가구로 적은 편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