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분양시장] 오피스텔, 무작정 덤비면 '낭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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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차익 얻기 어려워
임대료 챙기는데 만족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최근 분양된 송도국제도시 코오롱 더 프라우 오피스텔은 청약경쟁률이 4855 대 1을 기록할 정도로 달아올랐다.
동탄신도시 주상복합 위버폴리스도 평균 77 대 1로 마감했다.
막대한 시세차익을 기대하고 사람들이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청약열풍이 한 달도 지나지 않아 꺼져버렸고 거래까지 자취를 감추면서 예상했던 프리미엄을 챙긴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게 현지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오피스텔은 아파트처럼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 부동산 상품이 아니라는 사실이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다.
오피스텔은 2003년을 정점으로 공급물량이 줄어들고 있지만 그동안 공급과잉이 워낙 심했고 주택으로 분류될 가능성도 높아 거래를 통해 재미를 보기가 여전히 힘들다.
일부 지역에서는 오피스텔 매매가보다 전셋값이 더 비싼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피스텔을 구입할 때는 철저히 임대료 챙기기를 주목적으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오피스텔은 주거용으로 판명되면 주택으로 취급받아 양도세 중과세 대상이 되므로 세금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기 힘들다.
거래도 활발한 편이 아니어서 잘못 사면 골칫덩이로 전락하기 십상이다.
반면 임대시장에서 보면 짭짤한 수익상품에 속한다.
서울 강남권 여의도 등 사무실 밀집지역이나 역세권지역,공단지역에서 오피스텔을 임대하면 7~8%에 이르는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장받는다.
시세차익보다 임대수익을 노려야 한다는 뜻이다.
서울 강남역 주변 오피스텔은 공실이 거의 없을 정도로 임차인이 줄을 서고 있으며 임대료도 지속적으로 오르는 상황이다.
15평형을 예로 들면 지난해 말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70만원 선이었지만 지금은 80만~90만원 선으로 급등했다.
예전부터 임차수요가 많았던 지역인 데다 39만㎡ 규모의 거대 업무용빌딩인 서초삼성타운까지 입주가 시작돼 인기가 더욱 높아졌다.
강남권 뿐만 아니다.
역세권 오피스텔 중 한 해 5만~10만원 정도 월세가 오르는 지역은 너무 많아 손에 꼽기 힘들다.
부천 등 공단밀집지역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다가구ㆍ다세대주택 공급이 줄면서 대체재인 오피스텔 시장이 덕을 봤다는 분석도 있다.
오피스텔 임대시장에 뛰어들려면 입지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오피스텔 수요가 양극화돼 있어 인기 지역이 아니면 임차인을 구하지 못할 수도 있다.
임대가 안 돼 공실이 발생하면 곧바로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진다.
주변에 사무실이 없고 역세권이 아니라면 일단 재고해 보는 것이 좋다.
싼 맛에 샀다가는 두고두고 후회할 수 있다.
투자 전에는 오피스텔 전용률,주차 면적,평당 관리비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수익률을 높이려면 경매시장으로 눈을 돌려볼 필요도 있다.
공사비 등의 명목으로 대물로 받은 오피스텔이 경매시장에 제법 등장하는데 이런 물건을 잡으면 위험부담이 줄어든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소장은 "오피스텔 수요가 많은 지역에서 임대를 목적으로 구입하는 것은 괜찮은 투자"라며 "특히 경매시장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고 조언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임대료 챙기는데 만족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최근 분양된 송도국제도시 코오롱 더 프라우 오피스텔은 청약경쟁률이 4855 대 1을 기록할 정도로 달아올랐다.
동탄신도시 주상복합 위버폴리스도 평균 77 대 1로 마감했다.
막대한 시세차익을 기대하고 사람들이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청약열풍이 한 달도 지나지 않아 꺼져버렸고 거래까지 자취를 감추면서 예상했던 프리미엄을 챙긴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게 현지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오피스텔은 아파트처럼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 부동산 상품이 아니라는 사실이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다.
오피스텔은 2003년을 정점으로 공급물량이 줄어들고 있지만 그동안 공급과잉이 워낙 심했고 주택으로 분류될 가능성도 높아 거래를 통해 재미를 보기가 여전히 힘들다.
일부 지역에서는 오피스텔 매매가보다 전셋값이 더 비싼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피스텔을 구입할 때는 철저히 임대료 챙기기를 주목적으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오피스텔은 주거용으로 판명되면 주택으로 취급받아 양도세 중과세 대상이 되므로 세금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기 힘들다.
거래도 활발한 편이 아니어서 잘못 사면 골칫덩이로 전락하기 십상이다.
반면 임대시장에서 보면 짭짤한 수익상품에 속한다.
서울 강남권 여의도 등 사무실 밀집지역이나 역세권지역,공단지역에서 오피스텔을 임대하면 7~8%에 이르는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장받는다.
시세차익보다 임대수익을 노려야 한다는 뜻이다.
서울 강남역 주변 오피스텔은 공실이 거의 없을 정도로 임차인이 줄을 서고 있으며 임대료도 지속적으로 오르는 상황이다.
15평형을 예로 들면 지난해 말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70만원 선이었지만 지금은 80만~90만원 선으로 급등했다.
예전부터 임차수요가 많았던 지역인 데다 39만㎡ 규모의 거대 업무용빌딩인 서초삼성타운까지 입주가 시작돼 인기가 더욱 높아졌다.
강남권 뿐만 아니다.
역세권 오피스텔 중 한 해 5만~10만원 정도 월세가 오르는 지역은 너무 많아 손에 꼽기 힘들다.
부천 등 공단밀집지역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다가구ㆍ다세대주택 공급이 줄면서 대체재인 오피스텔 시장이 덕을 봤다는 분석도 있다.
오피스텔 임대시장에 뛰어들려면 입지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오피스텔 수요가 양극화돼 있어 인기 지역이 아니면 임차인을 구하지 못할 수도 있다.
임대가 안 돼 공실이 발생하면 곧바로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진다.
주변에 사무실이 없고 역세권이 아니라면 일단 재고해 보는 것이 좋다.
싼 맛에 샀다가는 두고두고 후회할 수 있다.
투자 전에는 오피스텔 전용률,주차 면적,평당 관리비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수익률을 높이려면 경매시장으로 눈을 돌려볼 필요도 있다.
공사비 등의 명목으로 대물로 받은 오피스텔이 경매시장에 제법 등장하는데 이런 물건을 잡으면 위험부담이 줄어든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소장은 "오피스텔 수요가 많은 지역에서 임대를 목적으로 구입하는 것은 괜찮은 투자"라며 "특히 경매시장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고 조언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