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의 이유, '불행한 결혼생활'을 구해주기 위해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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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만남 '불륜'.
'불륜'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된것은 언제부터였을까. 13일 저녁 방송되는 심리극장 '천인야화'에서는 어느덧 우리 사회에 만연한 미혼녀들의 '불륜신드룸'에 대한 주제로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유부남과 불륜에 빠진 미혼녀들, 그녀들은 왜 금지된 사랑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가?
조사 결과 유부남의 불륜 이유 첫번째는 '성적인 이끌림'이, 미혼녀의 불륜 이유 첫번째는 '그 남자가 자신을 사랑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함께 저지르는(?) '불륜'임에도 불구하고, 남자와 여자가 목적과 이유가 다른셈이다. 게다가 유부남의 경우, 부인과의 만족도가 정상으로 나타났고, '상대 여성이 이혼을 요구하면 교제를 중단하겠다'고 말해 남성들의 이중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드라마와 리얼토크가 심리극장 '천인야화'에서 그 금지된 사랑의 심리를 들여다 본다.
유부남과 불륜에 빠진 미혼녀들, 그녀들은 왜…
진행자 박해미의 토크방 '해미의 방'에 4명의 미혼녀가 출연한다. 그들은 현재 유부남과 불륜에 빠져있는 20대 미혼 여성들. 그들이 자신들의 위험하고 아슬아슬한 사랑에 대해 거침없이 털어 놓기 시작한다.
‘세상은 두렵지만 그의 부인에겐 미안한 게 없다’
‘그의 외도는 부인 탓이다’
‘그분도 나를 사랑하지만 아이들 때문에 이혼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녀들이 털어놓는 이야기속에는 불륜남에 대한 안타까움과 부인에 대한 강한 원망이 짙게 배어 있다.
그녀들의 심리적 공통점은 rescue (구원) 판타지. 부인으로 인해 불행해진 남자들을 자신이 돌봐주어야 한다(구원해야 한다)는 환상이 그것이다. 즉 연민을 사랑으로 착각하고 있는 셈이다.
유부남과 미혼녀들의 불륜 심리, 그 차이는…
공동 진행자 황상민 박사(연세대 심리학과)의 마음진단 코너에서는 불륜을 둘러싼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밝혀진다.
1000명(기혼남성, 미혼여성 각 500명)을 대상으로 한 리서치 결과, 기혼남성의 27%가 미혼여성과의 불륜경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불륜 경험의 유부남중 40% 가량이 불륜의 이유로 '성적인 이끌림'을 꼽아 1 위를 한 반면, 미혼 여성들의 불륜 이유는 '남자가 자신을 사랑하기 때문에'가 20%로 1위에 올라 대조적이었다.
또한 미혼여성들 17%는 '자신이 요구하기만 하면, 상대 남이 이혼을 할 것'으로 믿고 있지만, 유부남 50%이상은 상대 미혼여성이 '이혼을 요구한다면 교제를 중단하겠다'고 대답했다. 불륜남의 단 4%만이 이혼을 고려하겠다고 대답해 큰 차이를 보였다.
결국 유부남과 미혼녀의 불륜의 이유와 목적은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한편 애인 혹은 배우자와의 관계 만족도 심리검사에서도 대다수 불륜 미혼여성들(스튜디오 출연자들)이 평균치 이하의 수치로 심리상담이 절실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고, 일부 심한 경우는 '매를 맞고 사는 아내' 수준의 관계만족도가 나와 충격을 주기도 했는데, 이는 불륜 미혼녀들의 심리적 불안정 상태를 보여 주는 것이었다.
반면 불륜 유부남들의 경우 대부분 외도와는 상관없이 부인과의 관계만족도가 정상적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그들의 이중적 모습을 보여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