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분양시장에도 빛이 들 수 있을까.

지방 시장의 침체가 깊어가고 있는 가운데 올 여름 대규모 분양물량이 쏟아진다.

9월 분양가 상한제 시행 탓에 더이상 분양 시기를 늦출 수 없는 건설사들의 절박한 사정도 있지만,이달 초 부산 대구 광주 등 일부 대도시의 투기과열지구 해제를 기회로 삼으려는 전략도 한몫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단지 △역세권 △주거환경 등을 고려해 청약에 나서되,투자 목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조언하고 있다.

◆부산 암남동 풍림아이원

풍림산업이 부산 서구 암남동에서 공급하는 '송도 풍림아이원'은 239가구 규모다.

11일부터 3일간 청약을 받는다.

지상 25층 3개 동으로 구성됐으며,33평형(108.9㎡) 121가구,45평형(148.6㎡) 20가구,49평형(161.8㎡) 73가구,59평형(194.8㎡) 25가구 등이다.

송도해수욕장 바로 앞에 위치해 전가구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내년 준공 예정인 남항대교 야경을 볼 수 있다.

◆전주 송천동 현대아이파크

현대산업개발은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에서 '송천아이파크' 782가구를 분양한다.

134.8~216.9㎡(40~65평형)며,478가구와 304가구 규모의 2개 단지로 구성됐다.

중·대형 평형 위주여서 고급 마감재를 적용했다.

기본 천장고가 2.4m로 높다.

2009년 5월 입주 예정이다.

◆광주 마륵동 대주피오레

대주건설이 광주 상무지구에서 피오레 아파트 238가구를 8월 분양한다.

120.8㎡(36평형)와 161.2㎡(48평형)의 2개 평형으로 구성됐다.

광주 도심권 요지에 자리잡은 상무피오레는 대형마트와 상업시설,병원 등 편의시설이 집중돼 있다.

광주시청과 김대중컨벤션센터 등 공공기관도 가깝다.

◆전남 여수 웅천지구 신영지웰

부동산 개발업체인 신영은 8월께 전남 여수 웅천지구에서 총 2682가구로 구성된 대형 복합단지를 선보인다.

1차분 632가구를 8월에 공급한 뒤 2차분 2050가구를 11월에 공급할 계획이다.

신영은 웅천지웰을 세계적인 수변도시급으로 만들 계획이다.

◆충남 천안 쌍용동 동일하이빌

천안 최고의 주거지로 손꼽히는 쌍용동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다.

지상 18층 964가구 규모다.

단지의 진입부 1개 면을 제외한 3개 면이 봉서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천혜의 자연 환경을 자랑하는 게 특징이다.

구릉지 지형을 이용해 아파트 각층을 계단식으로 지은 뒤 아랫집 지붕을 윗집 정원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테라스하우스도 선보인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