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분양시장] 비수기 접어든 상가 '정중동'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달 37곳 분양…꼼꼼히 들여다보면 짭짤한 수익
동탄 근린상가 등 수요자들 발길 꾸준히 이어져
상가시장은 여름 비수기에 들어서면서 이미 소강상태를 보이기 시작했다.
장마철과 휴가철이 끼여 있어 상가 분양수요가 줄기 때문에 관련업체들 역시 분양시기 조정에 나서고 있다.
10일 상가정보업체 상가114에 따르면 지난달에는 52건의 상가가 분양시장에 나왔지만 이달에는 37곳으로 줄었다.
6월 물량의 대부분도 중순 이전에 등록된 물건이다.
요즘에는 하루 1건 정도가 분양을 예고하고 있어 차분한 편이다.
하지만 수익형 부동산의 대표격인 상가시장이 전혀 움직이지 않는 것은 아니다.
주택시장 침체로 부동산 투자금이 상당부분 상가쪽으로 흐르는 추세여서 전형적인 비수기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동탄신도시 등 대형택지지구 근린상가에는 아직도 사람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진다.
단지내 상가도 마찬가지다.
분양업체 또한 적극적이다.
주택시장 위축에 따른 반사이익의 여진을 비수기에도 얻겠다며 외제차를 경품으로 내세우는 등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매체광고를 오히려 공격적으로 하는 업체도 발견된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조용할 수록 좋은 물건의 가치가 더욱 빛을 발한다"며 "여름 상가시장도 꼼꼼히 들여다 보면 짭짤한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상가별로 살펴보면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장하는 단지내 상가의 인기가 올 여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천안 아산 풍기동 현대아이파크 단지내 상가 입찰에서 입찰자가 단 1명에 불과했고 16개 점포 모두가 유찰되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 단지는 대형할인점 이마트가 5분 거리에 있었다는 단점 탓에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지 못했지만 단지내 상가의 인기가 식었기 때문은 아니었다.
예컨대 주공 단지내 상가에 쏠린 인기가 이를 증명한다.
지난 1~5월 주택공사가 분양한 155개의 상가는 예정가 대비 낙찰가율이 131%에 달했다.
하절기 상가투자에서도 이러한 경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가구수 600가구 이상 아파트의 단지내 상가는 여전히 관심을 둘 만하다.
근린상가는 수요가 워낙 많기 때문에 인기도 꾸준하고 환금성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차익을 노리는 것보다 상권 안정 이후를 기대해야 하는 것이니만큼 장기적인 시각이 요구된다.
그동안 고전해왔던 테마상가(쇼핑몰)는 앞으로도 전망이 밝지 않다.
이미 공급과잉된 상태에서 천편인률적인 테마상가는 더 이상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각종 광고 마케팅으로 분양이 완료된 쇼핑몰이라고 해도 임차인을 맞추기 힘들어 대형 쇼핑몰의 공실은 나날이 늘고 있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상가를 투자할 때 상가분양가가 이미 많이 올랐기 때문에 수익률을 높이려면 최대한 저렴하게 상가를 구입하는 방법을 찾는 데 공을 들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상가114 유영상 소장은 "분양자가 가격협상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분양대행사보다는 시행사와 접촉하는 것이 좋고,현지 사정을 잘 아는 일선 중개업자와 친해지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유 소장은 "택지지구 상가는 초기 분양가가 높아 분양을 받았다가 금융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손절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 물건을 확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상가뉴스레이더 정미현 연구원은 경매시장에 눈을 돌려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추천했다.
정 연구원은 "투자수익률이 은행이자보다 못하다면 향후 기대수익이 나쁘지 않더라도 분양받는 것은 위험하다"며 "신규분양보다는 시세보다 싸게 낙찰받을 수 있는 경매물건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동탄 근린상가 등 수요자들 발길 꾸준히 이어져
상가시장은 여름 비수기에 들어서면서 이미 소강상태를 보이기 시작했다.
장마철과 휴가철이 끼여 있어 상가 분양수요가 줄기 때문에 관련업체들 역시 분양시기 조정에 나서고 있다.
10일 상가정보업체 상가114에 따르면 지난달에는 52건의 상가가 분양시장에 나왔지만 이달에는 37곳으로 줄었다.
6월 물량의 대부분도 중순 이전에 등록된 물건이다.
요즘에는 하루 1건 정도가 분양을 예고하고 있어 차분한 편이다.
하지만 수익형 부동산의 대표격인 상가시장이 전혀 움직이지 않는 것은 아니다.
주택시장 침체로 부동산 투자금이 상당부분 상가쪽으로 흐르는 추세여서 전형적인 비수기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동탄신도시 등 대형택지지구 근린상가에는 아직도 사람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진다.
단지내 상가도 마찬가지다.
분양업체 또한 적극적이다.
주택시장 위축에 따른 반사이익의 여진을 비수기에도 얻겠다며 외제차를 경품으로 내세우는 등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매체광고를 오히려 공격적으로 하는 업체도 발견된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조용할 수록 좋은 물건의 가치가 더욱 빛을 발한다"며 "여름 상가시장도 꼼꼼히 들여다 보면 짭짤한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상가별로 살펴보면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장하는 단지내 상가의 인기가 올 여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천안 아산 풍기동 현대아이파크 단지내 상가 입찰에서 입찰자가 단 1명에 불과했고 16개 점포 모두가 유찰되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 단지는 대형할인점 이마트가 5분 거리에 있었다는 단점 탓에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지 못했지만 단지내 상가의 인기가 식었기 때문은 아니었다.
예컨대 주공 단지내 상가에 쏠린 인기가 이를 증명한다.
지난 1~5월 주택공사가 분양한 155개의 상가는 예정가 대비 낙찰가율이 131%에 달했다.
하절기 상가투자에서도 이러한 경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가구수 600가구 이상 아파트의 단지내 상가는 여전히 관심을 둘 만하다.
근린상가는 수요가 워낙 많기 때문에 인기도 꾸준하고 환금성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차익을 노리는 것보다 상권 안정 이후를 기대해야 하는 것이니만큼 장기적인 시각이 요구된다.
그동안 고전해왔던 테마상가(쇼핑몰)는 앞으로도 전망이 밝지 않다.
이미 공급과잉된 상태에서 천편인률적인 테마상가는 더 이상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각종 광고 마케팅으로 분양이 완료된 쇼핑몰이라고 해도 임차인을 맞추기 힘들어 대형 쇼핑몰의 공실은 나날이 늘고 있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상가를 투자할 때 상가분양가가 이미 많이 올랐기 때문에 수익률을 높이려면 최대한 저렴하게 상가를 구입하는 방법을 찾는 데 공을 들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상가114 유영상 소장은 "분양자가 가격협상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분양대행사보다는 시행사와 접촉하는 것이 좋고,현지 사정을 잘 아는 일선 중개업자와 친해지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유 소장은 "택지지구 상가는 초기 분양가가 높아 분양을 받았다가 금융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손절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 물건을 확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상가뉴스레이더 정미현 연구원은 경매시장에 눈을 돌려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추천했다.
정 연구원은 "투자수익률이 은행이자보다 못하다면 향후 기대수익이 나쁘지 않더라도 분양받는 것은 위험하다"며 "신규분양보다는 시세보다 싸게 낙찰받을 수 있는 경매물건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