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9일 반도체업종의 재고가 정점을 지난 것으로 판단하고 삼성전자하이닉스의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민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반도체 경기는 이미 3~4월부터 세트 경기 호전과 반도체 출하 성장률 개선으로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낸드 플래시는 올 1분기에 재고조정을 끝낸 상태이며, D램은 6월말부터 하이닉스와 대만업체들이 재고를 줄였다는 설명이다.

D램의 경우, 재고위험 감소와 PC 경기회복으로 512Mb DDR2 고정거래가격이 2달러 초반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이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낸드플래시는 애플 아이폰 판매 열풍과 뮤직폰, iPod Video 출시 등으로 공급 부족 상황이 장기화될 수 있어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종전 65만8000원에서 73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2분기 영업이익을 8973억원으로 추정하고 3분기부터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LCD, 핸드셋 등 전사업부문의 수익성이 호전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이닉스의 목표가는 3만6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도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손익분기점 수준에서 발표될 전망이며, 3분기 실적 호전이 기대된다고 이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애플로부터 대량 주문을 받은 상태이고, 낸드 플래시 공급부족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하이닉스의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수진 기자 selene2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