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의 1분기(4~6월) 실적이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9일 대우증권 정길원 연구원은 유니버스내 증권사의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익이 각각 5339억원과 4162억원으로 전기 대비 130%, 98%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이 6월에만 9조8000억원에 이르는 등 1분기 동안 7조8000억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

신용잔고 및 CMA 잔고 증대에 따른 이자수익 확대와 증시 활황에 따른 상품운용수익 증대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영업실적이 전부문에서 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현대증권우리투자증권은 상품운용이익과 브로커리지 부문의 호조가 순익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의 경우 거래대금 증가만큼 이익이 개선되고 있으나 영업구조의 질적인 개선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브로커리지 부문의 경쟁 구도에는 큰 변화가 없으나, 금융상품 판매 부문에서 삼성증권의 양적·질적 개선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용거래는 단기적인 과열이 진정된 후 완만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전반적인 영업환경이 모두 우호적이라고 판단했다.

상위사 중심으로 수익 개선폭이 커지고 있다면서 삼성증권과 한국금융지주, 우리투자증권과 같은 상위사 위주의 차별적 투자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로 유지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