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9일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의 주요 특징으로 ▶ 2분기 연속 영업이익률의 두자릿수 상승 ▶반도체업종의 부활 ▶기존 주도주의 높은 실적 지속 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2분기 실적의 긍정적 전망은 유동성 중심의 상반기 시장흐름이 기업실적을 중심으로 한 펀더멘털 중심의 시장흐름으로 전환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따라서 시장접근 역시 긍정적인 기업실적을 중심으로 투자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석현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유가증권시장 주요 기업 143개사(시가총액 79.0%)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5.3%, 전년동기대비 11.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9.6% 감소하겠지만 전년동기대비 13.8%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우선 영업이익 증가율이 지난 1분기에 이어 연속으로 두 자릿수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는데, 이는 영업적자가 지속됐던 지난 2005년과 2006년 상반기와 크게 달라진 점이라고 설명했다.

모처럼 기업이익 성장이 주식시장 상승을 뒷받침하게 돼 2년간 지속됐던 유동성 장세의 핸디캡을 완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또 국내증시 시가총액 측면에서 큰 영향을 미치는 반도체 업종이 이번 실적발표 기간을 거치며 그 동안 지속됐던 부정적인 이익 전망 추이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반도체업종의 증시 영향력도 돌아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조선/기계, 철강 등 기존 시장 주도업종의 긍정적인 이익 전망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증시 상승기조에 좀더 안정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 보험, 내구소비재, 제약 업종의 이익증가율도 뚜렷하게 상승 반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