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9일 SBS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3200원에서 8만300원으로 크게 올려잡고 '매수' 추천했다. 지주회사 전환, 중간광고 허용, 광고경기 상승 등 SBS의 근본 체질을 변화시킬수 있는 요인들을 감안한 것이다.

이 증권사 최영석 연구원은 "지주회사 전환 반대의 핵심이었던 귀뚜라미 그룹이 지난 5일 SBS지분 중 일부인 8.8%를 전격적으로 매각해 SBS의 지주사 전환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며 "SBS가 선진국형 미디어 그룹으로 변모할 시발점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주사는 지상파TV에 대한 사업규제에서 탈피할수 있는 실질적 방안으로, 수익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칠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단적으로 지상파 방송의 경우 외국인 지분투자가 현행 0%로 규제되지만, 지주회사는 이러한 제약이 없기 때문에 100%까지 가능해져 수급측면에서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보호를 받았던 케이블TV가 최근 고속 성장을 보인 반면, 지상파TV 광고시장은 약세를 보였기 때문에 중간광고 허용 가능성도 어느때보다 높다는 분석이다.

또 하반기부터 광고경기가 성장기로 진입하면서 펀더멘털도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내수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고, 내년에는 북경 올림픽도 열릴 예정이어서 광고 매출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