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10일 고려아연에 대해 "할인요인을 감안하더라도 현재 주가 밸류에이션 수준은 너무 낮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8만8000원에서 17% 상향 조정한 22만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유지.

이 증권사 김종재 연구원은 "올해 고려아연의 영업이익 규모는 5000억원대 중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 영업이익 역시 5000억원 달성이 가능하다"며 "올해 영업이익 규모를 감안할 때 현 주가 수준은 P/E 기준 7배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2분기 아연가격이 전분기대비 하락했지만 연가격 상승이 이를 만회해 줄 것으로 예상되고, 4월 이후 반등한 LME가격을 감안하면 3분기 적용가격은 2분기 대비 아연의 경우 10%, 연의 경우 30%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예상되는 3000억원의 영업이익에 이어 하반기에도 2000억원의 영업이익 발생이 무난하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그동안 주가가 부진했던 이유는 실적보다는 오히려 LME아연가격의 부진 때문이었다"며 "전반적으로 비철금속 가격이 강세 분위기를 보이고 있어 고려아연 실적에 영향을 줄 만큼 LME아연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고려아연의 경우 아연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을 제외한다면 뚜렷한 성장성이 없다는 점이 단점이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현재 주가 밸류에이션은 너무 낮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