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이어진 장마구름이 걷히면 본격 바캉스 시즌에 들어간다.

올해는 예년보다 더운 편이어서 바캉스 행렬이 한층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바캉스 하면 떠오르는 것은 산과 계곡 그리고 바다.

최근엔 물놀이공원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파도가 넘실대는 실제 해변 같은 분위기에,스릴 넘치는 물놀이기구와 갖가지 이벤트까지 한목에 즐길 수 있어서다.

새 물놀이공원 및 시설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물놀이공원 안의 물놀이 공원

■비발디파크 오션월드 파도풀

대명리조트가 또 한번 일을 냈다.

비발디파크 내 대형 물놀이공원인 오션월드에 초대형 야외 파도풀을 따로 만든 것.이 파도풀은 워낙 커 물놀이공원 내의 물놀이공원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파도풀은 축구장 크기다.

전체 워터월드의 10분의 1인 연면적 1만㎡로 동시에 3000명이 파도를 탈 수 있다.

수문에서 파도가 미치는 지점까지 110m,풀 가장자리의 폭도 120m가 넘는다.

파도를 만드는 물의 양도 엄청나다.

한번에 50t의 물을 가둘 수 있는 8개의 수문에서 70초에 한 번씩 400t의 물이 쏟아진다.

파도의 높이는 최대 2.5m.삼각파도처럼 거칠지는 않지만 보통의 동해안 파도는 명함도 내밀지 못한다.

파도풀 중간에 세 개의 인공섬을 조성했다.

노천스파가 있는 두 개의 섬이 눈에 띈다.

파도를 타느라 지친 몸을 쉴 수 있게끔 배려한 것.

파도풀 전면은 이집트 룩소르신전을 모티브로 한 건축물 형태로 장식해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수문 주변은 이집트 신화에 나오는 동물의 모습을 형상화한 석물로 장식했다.

34동의 카바나(원두막)와 600개의 비치체어를 갖췄다.

600석 규모의 지하 식당과 카페 등의 편의시설도 설치했다.

파도풀 개장 이벤트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하루 세 차례 우크라이나 팀이 싱크로나이즈 묘기를 선보인다.

야외무대에서는 우크라이나 공연단이 하루 4회 탱고,캉캉,살사 등 세계의 민속춤을 보여준다.

마술쇼도 무대에 올린다.

파도풀 개장과 함께 오션월드 전체의 편의시설도 대폭 보강했다.

남녀 라커를 1만1990개로 늘렸다.

샤워시설도 남자 146개,여자 202개로 확충했다.

비치체어는 유무료 각 800개로 늘렸고 빌리지 8개동과 원두막 시설을 포함해 132개의 쉼터도 준비했다.

1588-4888

해변의 다이내믹 워터파크

■대천 레그랜드 펀비치

대천해수욕장 신광장 입구에 있는 '레그랜드 펀비치'는 1만3900㎡ 규모의 물놀이공원.다이내믹한 물놀이기구가 많아 특별한 레저문화를 꿈꾸는 이들이 좋아할 만하다.

'스탠드 업 플로라이더'가 돋보인다.

호주 드림월드어와 미국 웨이브하우스 두 곳에만 설치된 기종으로,스케이트 보드와 비슷한 모양의 보드를 이용해 서핑을 즐길 수 있다.

기존 물놀이공원의 플로라이더가 앉거나 엎드려서만 탈 수 있는 것과 달리 서서도 즐길 수 있다는 게 강점.서서 타다 넘어져도 안전하다.

'페라리'라고 하는 안전시스템이 넘어질 때의 충격을 99% 흡수해 준다.

'스톰 리버'는 국내 최장(310m)이다.

유수풀과 파도풀을 합친 개념의 시설로 계곡에서 래프팅을 하는 듯한 스릴과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물 위의 놀이터라고 할 수 있는 '스플래시 타워'는 워터 캐논,티핑 바스켓,클라이밍 넷 등 연령대가 다소 높은 아이들이 즐기기 좋은 놀이풀이다.

슬라이드도 못보던 것이 많다.

'매직 볼'은 소용돌이로 만들어진 아래쪽 풀까지 3~4회 급회전을 하며 떨어지는 스릴 만점의 슬라이드.'블랙 홀'은 검은 원통형의 쾌속 슬라이드로 내려오는 동안 반짝거리는 불빛이 펼쳐져 꼭 우주선을 타고 여행하는 듯한 효과를 준다.

'허리케인'도 있다.

물 위에서 X-game을 하는 것처럼 대형 파도의 위 아래를 왕복하며 즐기는 것으로 온몸에 짜릿한 전율이 스미는 슬라이드다.

실내 스파시설도 좋다.

'바데풀 라쿠아'에서는 9종 14가지의 수압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패밀리 스파 마린'은 연인이나 가족,친구끼리 수압마사지를 받기에 편하다.

산소방과 황토숯방이 있는 찜질존 '오아이스',아이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유스 풀'과 '키디 풀'도 있다.

'뷰티 테라피 에바'에서는 보령머드 등을 이용한 다양한 테라피를 받을 수 있다.

(041)939-9000

삼색 온천+찜질 천국

■청원 효명온천 스파이스

청원의 '효명온천 스파이스'는 중부지역 온천의 지존을 꿈꾸는 지중해풍의 온천물놀이 시설이다.

6만6000㎡의 부지에 세운 건평 1만6500㎡의 3층 건물에 들어서 있다.

동시에 5000명이 들어가 놀 수 있다.

수(水)치료 효과를 볼 수 있는 바데풀,삼색 온천탕,칼라 닥터피시탕,노천 이벤트탕 등 다양한 테마 온천풀과 스파 테라피,패밀리 스파에 24시간 가동되는 찜질방 등의 휴식공간도 갖췄다.

워터 슬라이드,아쿠아 플레이,야외 풀처럼 온천욕을 하면서 물놀이도 즐길 수 있는 시설을 배치했다.

유황,탄산수소이온,미네랄 등 3종류의 온천이 가능해 온천욕을 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칼라 닥터피시탕이 화제다.

165㎡ 공간에 3개의 탕을 만들었다.

탕에 발이나 몸을 담그면 닥터피시가 피부의 각질을 쪼아먹는다.

이곳의 닥터피시는 특히 온몸이 붉은 색을 띠고 있어 눈길을 끈다.

'스파니스트'도 둬 고객들이 체질에 맞게 세 가지 온천수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유기농 재료를 고집하는 한식당과 푸드코트,카페테리아 등은 먹는 즐거움도 채워준다.

성수기 숙소를 예약하지 못한 이들을 위해 대형 찜질방을 24시간 오픈,비용 부담 없이 1박2일 가족나들이를 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돋보인다.

스파이스 근처에는 청남대,상수허브랜드,대청댐 등의 나들이 명소가 있다.

1577-0208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