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가 저평가됐다는 증권사들의 분석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10일 오전 9시 25분 현재 신한지주는 전날보다 3.99%(2400원) 오른 6만25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금융, 기업은행, 국민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등도 2%대 강세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은행주가 주가수익비율(PER) 측면에서 시장 대비 과도하게 할인된 상태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 증권사 김은갑 연구원은 "최근 은행권으로 자금유입이 감소해 순이자마진(NIM)이 계속 줄어들고 있지만, 은행들은 비이자이익 비중을 늘려 이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은행들의 비이자이익 비중은 지난해 11.6%에서 올해 1분기 19.1%까지 증가, 은행의 실적과 주가에 더욱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주가순자산비율(PBR)에 의한 밸류에이션과 함께 주가수익비율(PER)의 의미도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비이자이익은 자산과 부채의 규모에 의해 결정되는 정도가 약하므로 PBR보다는 PER이 밸류에이션 척도로 보다 적합할수 있다"며 "현재 은행주들의 PER은 시장에 비해 40% 가까이 할인된 상태"라고 말했다.

업종내 최선호주(Top Pick)로는 신한지주를 꼽았고, 국민은행 우리금융 기업은행도 '매수' 추천했다.
김 연구원은 "신한지주는 NIM 하락의 영향에서 벗어난 비은행 자회사의 이익 비중이 30% 이상으로 은행들 가운데 가장 높으며, 비이자이익 비중도 크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은 하나금융지주를 "2분기 실적 개선세가 가장 우수한 반면 주가는 가장 저평가됐다"며 최선호종목으로 꼽았다. 적정주가 6만2000원과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수익원이 다양화되어 있는 신한지주의 적정주가를 6만8000원으로 6% 올리면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비이자 뿐 아니라 이자부문에서도 실적 개선세가 유지되는 부산은행의 적정주가도 1만7400원으로 12% 상향조정하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