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옐로칩' 화가 작품값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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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30~40대 '옐로칩'작가들의 작품 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미술계에 따르면 홍콩크리스티경매의 스타 작가 홍경택 김동유를 비롯해 배준성 최소영 안성하 이강욱 이정웅 박성민 김준 이유진씨 등 10여명의 작품(이하 100호기준 160×132cm )은 화랑가에서 2005년 6월 이후 200% 이상 급등한 점당 1000만~4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들 작가의 작품을 구입하려는 대기 수요자도 30~100여명에 이르고 있다.
또 함진 천성명 이환권 지용호씨 등 조각가들의 작품 값도 같은 기간에 두 배 정도 올랐다.
유근택 홍지연씨 등 한국화 작가의 작품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앞으로 이들이 한국화단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아 주목되고 있다.
◆해외 검증 '옐로칩'주도=30~40대 인기 작가들의 작품은 소더비,홍콩크리스티 등 경매시장과 해외 아트페어에서 검증을 받은 후 국내에서 비교적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4월 홍콩크리스티 경매에서 '연필Ⅱ(낙찰가 7억7000만원)'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홍경택씨의 작품은 2005년보다 2배 이상 오른 점당 2500만원을 호가한다.
카이스갤러리 전속작가인 홍씨는 컬러풀한 정물 묘사로 해외 컬렉터들에게 주목받고 있어 작품 가격의 추가 상승도 기대된다.
오는 10월 말 가나아트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는 안성하씨 역시 2년 사이에 작품 값이 두 배 이상 오른 작가.
2005년 점당 700만원에서 점당 1400만원 선으로 뛰었다.
가나 측 관계자는 "극사실주의 작품이 인기를 끌면서 안씨의 작품을 사려는 컬렉터만도 100여명이나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비나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연 김동유씨의 작품은 점당 2600만원 선.지난해 홍콩 크리스티경매에서 '먼로-마오쩌둥(3억2000만원)' 낙찰 이후 작품 값이 두 배 이상 올랐다.
오는 10월 갤러리 현대에서 개인전을 갖는 배준성씨 작품도 2년 사이에 두 배 오른 케이스.런던 프리즈,독일 퀼른 등 해외 아트페어에선 한국의 간판스타로 부상한 배씨의 대작 '화가의 의상' 시리즈는 점당 3800만원을 호가한다.
이 밖에 이강욱 이동재 남경필 도성욱씨 등은 전시 1주일 만에 출품작이 매진되면서 작품 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상승배경과 전망=젊은 작가의 작품 값이 이처럼 급등세를 보인 것은 장기적으로 고수익을 기대한 일부 미술애호가들이 공격적으로 작품을 매집한 데다 하나은행 등 금융권에서 '싹쓸이'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외 시장 호황에 힘입어 비교적 가격이 싼 젊은 작가들의 작품에 매기가 몰리는 것도 가격 상승의 한 요인이다.
그러나 일부 작가들의 경우 지나치게 상업성에 치우치면서 '반짝 스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화랑들이 국내 판매를 위해 해외경매와 아트페어에서 이들의 '몸 값'을 일부러 올린다는 얘기까지 나돈다.
선화랑의 김창실 대표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 현대적인 감성코드를 화폭에 쉽게 풀어내는 등 디지털 세대에 어필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검증이 끝나지 않은 이들이 시장을 독식할 경우 중견 작가들의 입지가 좁아지는 기형적인 구조가 형성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최근 미술계에 따르면 홍콩크리스티경매의 스타 작가 홍경택 김동유를 비롯해 배준성 최소영 안성하 이강욱 이정웅 박성민 김준 이유진씨 등 10여명의 작품(이하 100호기준 160×132cm )은 화랑가에서 2005년 6월 이후 200% 이상 급등한 점당 1000만~4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들 작가의 작품을 구입하려는 대기 수요자도 30~100여명에 이르고 있다.
또 함진 천성명 이환권 지용호씨 등 조각가들의 작품 값도 같은 기간에 두 배 정도 올랐다.
유근택 홍지연씨 등 한국화 작가의 작품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앞으로 이들이 한국화단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아 주목되고 있다.
◆해외 검증 '옐로칩'주도=30~40대 인기 작가들의 작품은 소더비,홍콩크리스티 등 경매시장과 해외 아트페어에서 검증을 받은 후 국내에서 비교적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4월 홍콩크리스티 경매에서 '연필Ⅱ(낙찰가 7억7000만원)'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홍경택씨의 작품은 2005년보다 2배 이상 오른 점당 2500만원을 호가한다.
카이스갤러리 전속작가인 홍씨는 컬러풀한 정물 묘사로 해외 컬렉터들에게 주목받고 있어 작품 가격의 추가 상승도 기대된다.
오는 10월 말 가나아트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는 안성하씨 역시 2년 사이에 작품 값이 두 배 이상 오른 작가.
2005년 점당 700만원에서 점당 1400만원 선으로 뛰었다.
가나 측 관계자는 "극사실주의 작품이 인기를 끌면서 안씨의 작품을 사려는 컬렉터만도 100여명이나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비나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연 김동유씨의 작품은 점당 2600만원 선.지난해 홍콩 크리스티경매에서 '먼로-마오쩌둥(3억2000만원)' 낙찰 이후 작품 값이 두 배 이상 올랐다.
오는 10월 갤러리 현대에서 개인전을 갖는 배준성씨 작품도 2년 사이에 두 배 오른 케이스.런던 프리즈,독일 퀼른 등 해외 아트페어에선 한국의 간판스타로 부상한 배씨의 대작 '화가의 의상' 시리즈는 점당 3800만원을 호가한다.
이 밖에 이강욱 이동재 남경필 도성욱씨 등은 전시 1주일 만에 출품작이 매진되면서 작품 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상승배경과 전망=젊은 작가의 작품 값이 이처럼 급등세를 보인 것은 장기적으로 고수익을 기대한 일부 미술애호가들이 공격적으로 작품을 매집한 데다 하나은행 등 금융권에서 '싹쓸이'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외 시장 호황에 힘입어 비교적 가격이 싼 젊은 작가들의 작품에 매기가 몰리는 것도 가격 상승의 한 요인이다.
그러나 일부 작가들의 경우 지나치게 상업성에 치우치면서 '반짝 스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화랑들이 국내 판매를 위해 해외경매와 아트페어에서 이들의 '몸 값'을 일부러 올린다는 얘기까지 나돈다.
선화랑의 김창실 대표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 현대적인 감성코드를 화폭에 쉽게 풀어내는 등 디지털 세대에 어필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검증이 끝나지 않은 이들이 시장을 독식할 경우 중견 작가들의 입지가 좁아지는 기형적인 구조가 형성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