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최근 발생한 대규모 홍수를 피해 수십억 마리의 쥐가 한꺼번에 몰려나오면서 후난성의 유명 호수인 둥팅호 인근에 막대한 해를 끼치고 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0일 보도했다.

통신은 홍수를 피해 나온 20억마리의 쥐가 농작물을 갉아먹는 등 극심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쥐들의 대규모 침입은 지난달 23일 양쯔강의 범람으로 둥팅호 수위가 상승,서식처가 물에 잠기면서 더욱 심해졌다.

후난성 정부는 주민들과 함께 둑을 쌓고 쥐를 잡는 등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 지난달 21일 이후 현재까지 호수 인근 22개 현에서 230만마리(90t 규모)의 쥐를 살처분했다고 밝혔다.

호수 인근 이양시에는 죽은 쥐들이 배수로를 가득 메우고 있고 주민들은 삽과 괭이,심지어 그물을 이용해 한꺼번에 최대 수십 마리의 쥐를 잡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주민들이 쥐구멍에 물을 부어 쥐가 도망 나올 때를 기다리거나 쥐약을 이용하는 경우도 눈에 띄었다.

통신은 앞으로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주민들이 더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