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은 한국에 매력있는 관광지를 넘어 새로운 관광사업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미 필리핀 내의 관광 투자 중 상당부분이 한국 자본에 의해 이뤄지고 있지요."

최근 한국에서 열린 국제관광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조셉 듀라노 필리핀 관광장관(37)은 "세부에서 대한전선이 합작 형태로 참여하는 객실 500여개 규모의 고급 리조트 시설 공사가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는 등 한국 자본에 의한 관광 인프라 건설이 활발하다"고 소개했다.

듀라노 장관은 2004년 관광장관에 임명된 이후 한국을 매년 서너 차례씩 찾는 등 한국에서 개최되는 행사에는 빠짐없이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필리핀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중 한국인이 57만명을 넘어 점유율 1위입니다. 그런 만큼 한국시장과 문화를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지요. 현지 관광 종사자들에게도 한국어 교육을 강화하는 등 한국 방문객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각종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그는 특히 한국에서 최근 필리핀이 관광지뿐만 아니라 은퇴이민 등 새로운 투자 기회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각종 행정규제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성호 기자 hymt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