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 등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위기를 부추긴 혐의로 미국 오하이오주로부터 피소될 위기에 처했다고 9일 더타임스가 보도했다.

이들 신용평가회사는 오하이오주에서 최근 2년 반 동안 저당권이 행사된 주택 대출 18만여건의 공격적 대출 관행을 밝히는 과정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단 오하이오주 검찰총장은 이들 신용평가회사가 부적절한 대출자에게 신규 대출을 할 수 있도록 높은 신용 점수를 부여해 미국 경제를 위기 상황에 빠트렸다고 비판했다.

또한 대출의 상당수가 사기 행위와 같은 부실 모기지에 기반한 점을 이미 알고 있었음에도 이 같은 상황을 부추기고 도왔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최근 미국 경제의 불안 요인인 서브프라임 부실 위기에 대해 신용평가회사들의 책임론이 빠르게 부상할 전망이다.

무디스 등은 "우리의 평가 방법은 객관적"이라며 이번 혐의를 부정하고 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