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의 힘을 보여주는 하루였다.

코스피지수가 개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7거래일 연속 강세를 지속, 1890선에 안착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10.94P(0.58%) 오른 1894.5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미국 증시가 어닝 시즌 기대감으로 상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일보다 3.76P 오른 1887.35로 출발했다.

하지만 단기급등 부담으로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장중 하락반전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세를 굳히며 5일 연속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도 불구하고 개인이 물량을 받아내면서 지수를 1890까지 끌어올렸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28억원, 522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106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409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이 3.23% 급등한 것을 비롯, 기계, 금융업, 은행 등이 2%대 상승했다. 또 운수장비, 전기가스업, 의약품, 증권 등도 강세를 보였다.

특히 조선주를 포함한 운수장비의 경우, 오전에 내림세를 보였지만 오후들어 강세로 전환해 조선주의 파워를 실감하게 했다.

반면 의료정밀주와 전기전자, 종이목재, 건설 등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신한지주가 5.66% 상승한 6만3500원까지 급등했고 국민은행(2.21%), 우리금융(2.04%) 등 은행주가 강세를 보였다.

미국 이동통신사와의 인수설이 나온 SK텔레콤은 4.22% 올랐으며 한국전력도 기관의 매수세가 커지면서 2%대 상승했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대형 조선주가 오전장의 하락세에서 상승반전하며 1~3%대 올랐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POSCO는 각각 2.18%, 0.01%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C&진도가 C&중공업의 조선사업 부문을 인수 영향으로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상한가까지 올랐으며, 대구가스도 연일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또 동원수산, 오양수산, 사조산업 등 수산주가 일제히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외국계 매수세가 커지면서 유한양행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태광도 장기 고성장이 예상된다는 증권사 호평에 힘입어 3.58% 올랐다.

상한가 15개를 포함해 430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없이 333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 시장은 개인의 강한 매수세로 사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1.26P(0.15%) 오른 814.85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 가운데 태웅이 4.87% 올랐으며 성광벤드와 태광도 3%대 상승했다.

또 너무 많이 급등했다며 투자의견 '보유'로 하향조정된 네오위즈게임즈가 5.70% 내리며 상장후 7일만에 하락했다.

컴투스는 이틀 연속 하한가에서 벗어나 1.72% 올랐으며, 2분기 실적이 좋을 것이란 증권사 전망에 하나로텔레콤이 1%대 상승했다.

이 외에 아시아나항공, 키움증권, 동서 등이 소폭 올랐다.

반면 NHN과 LG텔레콤, 서울반도체, 메가스터디, 하나투어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9억원, 188억원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42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