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펀드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일 한국펀드평가와 자산운용 업계에 따르면 동남아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 설정액은 올해 초 4488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 3월 말 5998억원으로 불어난데 이어 6월 말에는 1조4702억원으로 급증했다.

동남아 펀드 숫자도 올해 초에는 6개에 그쳤지만 최근에는 20개로 늘어났다.

동남아 국가들의 경우 이전까지는 중국과 인도에 비해 성장성이 떨어진다는 인식 탓에 주요 투자 대상으로 부상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베트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올 들어 태국 등의 주가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실제 농협CA자산운용의 '베트남아세안플러스주식'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35.26%(2일 기준)를 기록,해외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성적을 냈다.

또 삼성투신운용의 '삼성글로벌베스트동남아주식'과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의 '신한BNP봉쥬르동남아주식'펀드는 설정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1개월 만에 2~3%대의 수익을 올리며 선전하고 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