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내 호텔신라를 제외한 14개 상장사 주가가 5만원 선을 속속 돌파하며 고가주 대열로 들어서고 있다.

1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달 14일 3년 만에 5만원을 돌파한 후 이날 5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중공업 삼성테크윈 에스원 등도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강세 속에 5만원대에 안착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석유화학 플랜트 수주에서 대박을 터뜨리며 이날 10만원을 또다시 돌파했다.

제일기획과 삼성화재(액면가 500원)는 각각 29만500원,18만9000원에 거래를 마쳐 '명품주' 대우를 받고 있다.

최근 꿈틀거리기 시작한 삼성전자도 반도체 현물가격 반등으로 62만원 선을 회복하며 자존심 되찾기에 나섰다.

제일모직과 바이오·전자소재 등 신사업 기대감으로 주목받은 삼성정밀화학은 지난 6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5만원대를 돌파한 후 소폭 조정을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도 지난 6일 한달여 만에 5만원 선을 넘은 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로써 삼성그룹 시가총액은 삼성카드를 포함,이날 현재 176조4160억원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 계열사들이 속속 5만원대로 올라서면서 증시에서 삼성은 '명품 백화점'이라는 얘기도 돌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