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미국 3위 이동통신업체인 스프린트넥스텔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스프린트넥스텔도 급등했다.

10일 SK텔레콤은 8500원(4.22%) 오른 2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소외됐던 통신주의 전반적인 반등과 스프린트넥스텔 인수 추진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SK텔레콤은 이날 조회공시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스프린트넥스텔 인수를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의 스프린트넥스텔 인수 추진 협상에 밝은 인수·합병(M&A)업계 관계자는 "M&A 초기 단계에서는 대부분의 업체가 이를 부인한다"며 "상반기 이뤄진 스프린트넥스텔 인수를 위한 미국계 사모펀드와의 협상은 SK텔레콤이 적은 지분으로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요직을 모두 맡겠다고 고집해 결렬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스프린트넥스텔은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한때 16% 급등하기도 했으며 4.38% 오르면서 거래를 마쳤다.

한편 이날 KT와 KTF 하나로텔레콤 등 통신주들이 2분기 실적에 대한 엇갈린 전망 속에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KTF는 4.74% 상승한 2만9850원에 거래를 마쳤고 KT와 하나로통신은 1%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