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적자회사부터 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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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적자회사부터 살리자"
노조에 공동실천 7개항 제시
적자누적으로 인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기아자동차가 전환배치 수용과 학자금지원 한시적 중단 등 노조 측에 강도 높은 고통분담을 요구하고 나섰다.
일단 만성적인 적자구조에서 탈피해 회사를 정상화시킨 다음 임금인상이나 복지혜택 강화 등을 논의하자는 것이다.
기아차는 지난 9일 열린 임금협상 5차 본교섭에서 인력의 적절한 전환배치와 학자금 및 병원비지원금 등을 일시 중단하고 영업사원의 판매 생산성 향상 교육 실시 등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노조 측에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기아차는 노조가 이 같은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12일로 예정된 6차 본교섭에서 올 임금협상에 대한 회사 측 안을 제시키로 했다.
기아차가 노조 측에 내놓은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 공동 실천사항'에는 △노사가 현재의 위기상황을 공감하고 조속히 회사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생산과 판매에 적극 협조해 올해 손익목표 달성을 위해 공동 노력하며 △시장의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적절한 전환배치 및 특근효율 증대 등 인력 운영의 유연성을 확보토록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신차투입 및 라인 재편성시 편성효율을 5%씩 단계적으로 개선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고 △영업직 사원의 판매 생산성 및 자질 향상에 노력해 올해 1인당 판매목표(월 3.2대)를 달성하는 데 함께 노력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와함께 △학자금,병원비 지원금,장기근속자 해외여행 및 고비용 저효율 복지행사(체육대회) 등을 회사 손익이 정상화될 때까지 중단하고 △당면한 경영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기아 비전 2010(가칭)' 프로젝트에 적극 동참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기아차는 노조가 이 같은 회사 측 요구에 동의할 경우 올 임금협상이 끝나는 대로 '노사발전실천추진위원회(가칭)'를 구성하고 연말 실적 등을 감안해 노조에서 요구한 생계비 부족분 지급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단체협약에 따라 올 1월1일부로 정기 호봉승급을 통해 생산·기술직 평균 1만9743원(기본급 대비 1.4%)의 임금인상을 실시해 연간 회사 추가부담액이 279억원에 이른다"며 "적자상황을 타개하지 않고서는 추가적인 임금인상 등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노조는 이날 주·야간 4시간씩 총 8시간 부분파업을 재개했다.
주·야 2시간씩의 잔업도 거부해 실질적인 파업시간은 총 12시간에 달했다.
이날 파업으로 2428대의 생산차질과 359억원의 매출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5일간 파업으로 인해 9258대의 생산차질과 1355억원의 매출손실이 난 것으로 회사 측은 추정했다.
기아차 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에 항의서를 전달하고 현대차 노조 등이 포함된 금속노조와 함께 대규모 집회를 벌였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적자누적으로 인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기아자동차가 전환배치 수용과 학자금지원 한시적 중단 등 노조 측에 강도 높은 고통분담을 요구하고 나섰다.
일단 만성적인 적자구조에서 탈피해 회사를 정상화시킨 다음 임금인상이나 복지혜택 강화 등을 논의하자는 것이다.
기아차는 지난 9일 열린 임금협상 5차 본교섭에서 인력의 적절한 전환배치와 학자금 및 병원비지원금 등을 일시 중단하고 영업사원의 판매 생산성 향상 교육 실시 등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노조 측에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기아차는 노조가 이 같은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12일로 예정된 6차 본교섭에서 올 임금협상에 대한 회사 측 안을 제시키로 했다.
기아차가 노조 측에 내놓은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 공동 실천사항'에는 △노사가 현재의 위기상황을 공감하고 조속히 회사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생산과 판매에 적극 협조해 올해 손익목표 달성을 위해 공동 노력하며 △시장의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적절한 전환배치 및 특근효율 증대 등 인력 운영의 유연성을 확보토록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신차투입 및 라인 재편성시 편성효율을 5%씩 단계적으로 개선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고 △영업직 사원의 판매 생산성 및 자질 향상에 노력해 올해 1인당 판매목표(월 3.2대)를 달성하는 데 함께 노력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와함께 △학자금,병원비 지원금,장기근속자 해외여행 및 고비용 저효율 복지행사(체육대회) 등을 회사 손익이 정상화될 때까지 중단하고 △당면한 경영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기아 비전 2010(가칭)' 프로젝트에 적극 동참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기아차는 노조가 이 같은 회사 측 요구에 동의할 경우 올 임금협상이 끝나는 대로 '노사발전실천추진위원회(가칭)'를 구성하고 연말 실적 등을 감안해 노조에서 요구한 생계비 부족분 지급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단체협약에 따라 올 1월1일부로 정기 호봉승급을 통해 생산·기술직 평균 1만9743원(기본급 대비 1.4%)의 임금인상을 실시해 연간 회사 추가부담액이 279억원에 이른다"며 "적자상황을 타개하지 않고서는 추가적인 임금인상 등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노조는 이날 주·야간 4시간씩 총 8시간 부분파업을 재개했다.
주·야 2시간씩의 잔업도 거부해 실질적인 파업시간은 총 12시간에 달했다.
이날 파업으로 2428대의 생산차질과 359억원의 매출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5일간 파업으로 인해 9258대의 생산차질과 1355억원의 매출손실이 난 것으로 회사 측은 추정했다.
기아차 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에 항의서를 전달하고 현대차 노조 등이 포함된 금속노조와 함께 대규모 집회를 벌였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