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판매 중인 '당신을 위한 삼성리서치펀드'는 기관자금을 운용해오던 펀드매니저들이 개인을 위한 공모형 상품으로 기획했다.

운용을 맡고 있는 삼성투신운용의 LT(Long-term)주식운용본부는 연기금 등 기관자금을 받아 사모 단독펀드로 운용하는 조직으로 오랜 운용 노하우를 살려 개인을 위한 상품을 연초에 내놓았다.

출시 후 6개월여 만에 4146억원(9일 현재)어치가 팔리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누적 수익률도 49.39%(클래스A 기준)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29.70%)보다 20%포인트 정도 높다.

특히 주식시장이 급등락을 반복했던 올 1분기에 전체 주식형펀드 중 수익률 2위에 오르는 등 우수한 리스크관리를 보여주기도 했다.

펀드매니저가 직접 기업을 분석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게 특징이다.

이동식 본부장과 6명의 펀드매니저가 자체적인 기업분석을 한 뒤 삼성투신운용 리서치팀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를 거치는 '3중 여과장치'를 통해 투자종목을 선정한다.

이 같은 검증시스템은 가치·장기투자를 표방하는 '당신을 위한 리서치펀드'의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선정된 투자대상은 향후 5년간 탄탄한 실적이 예상되는 기업들이다.

이들 선정기업의 1년 후 목표주가를 산출하고 주가가 예상치에 도달하면 매도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LT운용본부의 'LT'라는 용어에서 알 수 있듯이 '장기투자'와 '가치투자'를 추구하고 있어 주식매매 회전율이 150% 미만으로 업계 평균 250~300%보다 낮은 것도 장점이다.

납입금의 1%를 선취수수료로 내는 클래스A형과 선취수수료가 없는 클래스C형이 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