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 수직계열화 추진 … 생산비용 줄여 경쟁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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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필립스LCD가 부품,패널,세트를 일괄생산하는 수직계열화 체제로 사업구조를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지금까지 TV나 모니터를 만드는 세트업체에 패널만 공급하는 방식과 달리 패널과 세트,부품을 하나의 공장에서 일괄생산하겠다는 것이다.
권영수 LG필립스LCD 사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세트와 패널,부품과 패널을 한 공장에서 일괄적으로 생산하는 수직계열화 체제를 도입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권 사장은 "지금처럼 패널,세트,부품을 따로 만드는 방식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며 "2~3년 뒤에는 수직계열화 체제의 윤곽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직계열화 시스템은 일단 모니터 생산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G필립스LCD가 수직계열화 체제 도입을 추진키로 한 것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 원가 및 생산비용 절감을 위해서다.
실제 수직계열화 생산방식을 도입한 일본의 마쓰시타는 PDP TV 가격을 10% 이상 낮출 정도로 원가경쟁력을 확보했다.
현재 대부분의 전자업체들이 TV나 모니터를 생산하는 방식은 크게 세 가지 과정을 거쳐 이뤄진다.
백라이트유닛이나 디스플레이구동칩(LDI)을 만드는 부품업체가 패널업체에 부품을 납품하면,패널업체는 부품을 조립해 완제품 전 단계인 모듈을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모듈은 다시 세트업체에 보내져 외관 마무리 작업을 거쳐 최종 제품화되는 시스템이다.
이같은 분업은 그동안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인식돼왔다.
하지만 최근 전자업체 간 기술격차가 줄어들면서 '원가절감' 여하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구조가 정착되자 이같은 방식으로는 경쟁력을 갖추기가 힘들게 됐다.
LG필립스LCD가 수직계열화 시스템을 도입키로 한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부품업체,패널업체,세트업체로 구분되는 기존 생산시스템을 바꿔 부품과 패널,패널과 세트를 하나의 공장에서 동시에 양산해 생산비용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수직계열화 생산방식은 아직까지 국내 전자업계에는 선례가 없다.
그러나 대만과 중국의 일부 업체들은 최근 들어 수직계열화 생산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대만의 LCD세트업체인 한스타와 패널제조업체인 CPT는 최근 중국에 LCD모니터 합작공장을 설립,하나의 공장에서 패널과 완제품을 동시에 생산하고 있다.
LG필립스LCD가 수직계열화 생산방식을 도입할 경우 △LG전자와의 사업 중복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와 △어떤 업체와 제휴하느냐는 과제를 안게 된다.
이에 대해 권영수 사장은 "LG전자와의 관계까지 감안해 검토 중이며 아직 협력파트너를 찾는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만약 추진한다면) 국내는 물론 중국업체와도 제휴를 맺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로서는 생산구조가 덜 복잡한 모니터 생산에 수직계열화 방식이 더 적합할 것 같다"며 "모니터는 중국업체가 80~90%를 차지한다"고 말해 중국업체와의 제휴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태명/김현예 기자 chihiro@hankyung.com
지금까지 TV나 모니터를 만드는 세트업체에 패널만 공급하는 방식과 달리 패널과 세트,부품을 하나의 공장에서 일괄생산하겠다는 것이다.
권영수 LG필립스LCD 사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세트와 패널,부품과 패널을 한 공장에서 일괄적으로 생산하는 수직계열화 체제를 도입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권 사장은 "지금처럼 패널,세트,부품을 따로 만드는 방식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며 "2~3년 뒤에는 수직계열화 체제의 윤곽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직계열화 시스템은 일단 모니터 생산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G필립스LCD가 수직계열화 체제 도입을 추진키로 한 것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 원가 및 생산비용 절감을 위해서다.
실제 수직계열화 생산방식을 도입한 일본의 마쓰시타는 PDP TV 가격을 10% 이상 낮출 정도로 원가경쟁력을 확보했다.
현재 대부분의 전자업체들이 TV나 모니터를 생산하는 방식은 크게 세 가지 과정을 거쳐 이뤄진다.
백라이트유닛이나 디스플레이구동칩(LDI)을 만드는 부품업체가 패널업체에 부품을 납품하면,패널업체는 부품을 조립해 완제품 전 단계인 모듈을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모듈은 다시 세트업체에 보내져 외관 마무리 작업을 거쳐 최종 제품화되는 시스템이다.
이같은 분업은 그동안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인식돼왔다.
하지만 최근 전자업체 간 기술격차가 줄어들면서 '원가절감' 여하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구조가 정착되자 이같은 방식으로는 경쟁력을 갖추기가 힘들게 됐다.
LG필립스LCD가 수직계열화 시스템을 도입키로 한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부품업체,패널업체,세트업체로 구분되는 기존 생산시스템을 바꿔 부품과 패널,패널과 세트를 하나의 공장에서 동시에 양산해 생산비용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수직계열화 생산방식은 아직까지 국내 전자업계에는 선례가 없다.
그러나 대만과 중국의 일부 업체들은 최근 들어 수직계열화 생산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대만의 LCD세트업체인 한스타와 패널제조업체인 CPT는 최근 중국에 LCD모니터 합작공장을 설립,하나의 공장에서 패널과 완제품을 동시에 생산하고 있다.
LG필립스LCD가 수직계열화 생산방식을 도입할 경우 △LG전자와의 사업 중복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와 △어떤 업체와 제휴하느냐는 과제를 안게 된다.
이에 대해 권영수 사장은 "LG전자와의 관계까지 감안해 검토 중이며 아직 협력파트너를 찾는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만약 추진한다면) 국내는 물론 중국업체와도 제휴를 맺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로서는 생산구조가 덜 복잡한 모니터 생산에 수직계열화 방식이 더 적합할 것 같다"며 "모니터는 중국업체가 80~90%를 차지한다"고 말해 중국업체와의 제휴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태명/김현예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