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KBS 2TV ‘상상플러스’(이하 상플)의 출연진이 14년간 방치됐던 경기도의 한 폐교를 찾아 ‘납량특집’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상플’은 머리를 풀어헤친 최송현 아나운서의 인사로 문을 열었다. 자정이 돼 등장한 게스트 강유미·이현지·김성은·박신혜는 교문부터 비명을 쏟아내며 등장해 시청자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특히 탁재훈의 ‘자유로 귀신’이야기는 시청자들을 오싹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탁재훈은 “긴 머리에 버버리 코트, 커다란 선글라스를 낀 여자가 매일밤 자유로 한복판에 서서 차를 태워달라고 울부짖는데 많은 사람들이 봤다”면서 얘기를 꺼냈다.

으시시한 분위기로 몰고간 탁재훈은 이어“그러나 안타까운 마음에 차를 태워주려고 한 사람들은 모두 기절했다”며 “왜냐하면 선글라스 대신에 눈 안에 큰 구멍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신혜도 “실제 방송에서도 ‘자유로 귀신’의 몽타쥬를 그렸는데 모두다 일치했다”고 거들었다.

이때 탁재훈이 “더 무서운 뒷 이야기는 이후 몇달이나 방치된 여자 시신이 발견됐다”고 해 출연진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었다.

앞서 이 자유로 귀신이야기는 지난2005년 개그우먼 박희진이 한 방송에서 실제 목격했다고 말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방송직후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정말 자유로 귀신이 있는 것이냐”며 실체를 궁금해 하며 포털에서 그 궁금증을 털어놨다. 하지만 “이미 많이 아는 얘기여서 식상했다”는 반응도 있었으며 ‘자유로 귀신’의 실체의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신정환은 개그맨 김현기가 일본 촬영시 겪었던 우물 공포 이야기로 주변을 공포분위로 몰아 넣었다.

유세윤은 엘리베이터안에서 친절한 아저씨가 돌변한 이야기 등 다양한 괴담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한편 ‘상플’ 납량특집은 오는 17일 제2탄을 방송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