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식(GSM) 휴대폰을 수출하기 전에 성능을 시험해 볼 수 있는 골프연습장 같은 '연습장'(테스트베드)이 두 군데 생겼다.

이 연습장은 유럽 현지의 이동통신망 환경과 똑같이 조성돼 휴대폰 수출업체들은 국내에서 다양한 성능시험을 할 수 있다.

정보통신부는 11일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유럽식 휴대폰을 시험해 볼 수 있는 '모바일 필드 테스트베드'를 경북 구미와 서울 금천구에 각각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정통부는 완제품을 만드는 대기업과 부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이 이 테스트베드에서 짧은 시간 내에 저렴한 비용으로 수출 적합성 테스트를 할 수 있어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은 제품을 생산하고도 테스트할 곳이 없어 기술진이 장기간 유럽 현지에 머물며 성능 등을 시험해야 했다.

테스트베드는 당초 정부가 단독으로 구축할 예정이었으나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민관 방식으로 전환했다.

삼성전자,LG전자가 GSM 이동통신망 구축을 맡았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