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감청 방지기기 개발업체인 휴민트는 개인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는 세 가지 유형의 도·감청 탐지 및 방지 장비를 개발,본격 생산에 들어갔다고 11일 밝혔다.

이 세 가지 중 주력 제품은 '무선 핸드용 탐지장비'.도청으로부터 개인의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이달 말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제품은 가로 4cm,세로 9cm 크기로 도청 탐지반경 1.5m,몰래카메라 탐지거리 90cm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회사 측은 휴대폰 내부에 장착할 수 있는 가로 세로 1.5cm 정도의 소형 크기의 도·감청 제품도 개발, 현재 특허출원을 신청한 상태다.

오는 11월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휴대폰과 도·감청 장비가 결합되면 휴대폰 화면을 통해 도·감청 여부를 즉시 체크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실내공간에 설치해 동의 없이 소형 녹음기를 통해 몰래 녹음하는 것을 방지하거나 도청을 막을 수 있는 장비도 개발,오는 9월 초 시판에 들어갈 계획이다.

손호원 대표는 "도·감청 장비를 응용하면 은행 ATM기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영상으로 비밀번호를 빼내거나 텔레뱅킹 때 발생할 수 있는 비밀번호 유출 등의 금융사고를 막을 수 있는 장비 개발이 가능하다"며 "이 분야 제품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2004년 11월 문을 연 휴민트는 지난해 매출 3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2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