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수도권 분양단지 가운데 대출 규제가 상대적으로 적은 분양가 6억원 이하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6억원 이하 주택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데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역시 종전대로 집값의 60%가 적용돼 계약자들의 자금 부담이 덜한 것이 장점이다.

일부 단지는 60평형이 넘는 대형 평형도 분양가가 6억원 밑으로 책정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정부가 6억원 미만 신규분양 아파트의 중도금 대출도 당초 7월부터 DTI규제를 확대 적용할 방침이었지만 아직 세부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7~8월 분양되는 아파트는 여전히 분양가의 60%까지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11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월드건설은 이달 말 서울 강서구 염창동에서 109㎡(33평형)와 152㎡(46평형) 아파트 166가구를 공급한다.

분양가가 3.3㎡(1평)당 1700만원 안팎에 결정될 것으로 보여 109㎡ 분양가는 6억원을 넘지 않을 전망이다.

9호선 염창역 역세권 단지로 단지 앞에 이마트가 있다.

일부 고층 가구에선 한강도 바라볼 수 있다.

삼성물산이 이달 말 용인 동천동에서 선보이는 2393가구 중 가장 규모가 작은 112㎡(34평형) 주택도 분양가가 6억원 아래다.

최고 30층 높이의 50개 동으로 단지 규모 면에서 이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분당·판교신도시 생활권에 속하는 데다 경부고속도로,분당~수서 간 고속화도로 등의 이용이 편리하다.

대림산업이 다음 달 오산 양산동에서 분양하는 99~205㎡(30~62평형) 1646가구는 평균 분양가가 3.3㎡당 800만원 선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모든 아파트가 6억원을 넘지 않는다.

경부선 전철 병점역과 세마역이 가깝고 1번 국도를 끼고 동탄신도시와 마주 보고 있어 개발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음 달 7개 업체가 동시 분양을 통해 5927가구를 공급하는 남양주 진접지구 역시 분양가가 3.3㎡당 700만~800만원 선으로 예상돼 주택 대부분의 분양가가 6억원을 밑돌 전망이다.

신안은 진접지구 2개 블록에서 112㎡(34평형) 2340가구를,반도건설은 106㎡(32평형)·112㎡(34평형) 873가구를 각각 분양할 계획이다.

GS건설이 이달 말 인천 송도국제신도시에서 선보이는 1069가구 대단지도 관심 대상이다.

이달 초 인근에서 분양된 센트럴파크원의 분양가(3.3㎡당 1396만원)를 감안할 때 112㎡(34평형) 주택의 분양가는 6억원 이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고 41층 높이의 타워형 아파트로 단지 인근에 있는 중앙공원이 내려다보이며 일부 고층에선 서해바다 조망도 가능하다.

입주 후 전매제한 규제가 없어 입주 시점에 가서 등기를 마치면 곧바로 매매가 가능하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