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타앞선 김경태 시즌 3승 '예약' ‥ 삼능애플시티오픈 3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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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태(21)가 한국남자프로골프 SBS코리안투어 삼능애플시티오픈(총상금 3억원)에서 월등한 기량으로 앞서가며 시즌 3승을 예약했다.
김경태는 11일 중국 산둥성 옌타이의 애플시티CC(파71)에서 속개된 대회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기록,중간합계 13언더파 200타로 3일 연속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2위 오현우(27)와는 4타차로 이변이 없는한 김경태의 우승은 확정적으로 보인다.
2003년 프로가 된 오현우는 올해 시드가 없어 초청선수로 참가했고,강욱순(41·삼성전자) 강지만(31·토마토저축은행) 등 이름있는 추격자들은 7∼9타나 처져 있기 때문이다.
좀처럼 표정변화가 없는 차분한 성격,장타력보다는 정교함으로 승부하는 '영악한' 게임 매니지먼트,자신의 플레이에만 몰두하는 놀라운 집중력 등이 김경태의 장점이다.
페어웨이 폭이 10∼20m에 불과하고,러프가 깊은 데다 그린의 라인 읽기가 쉽지 않은 이번 대회 코스에서 다른 선수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데도 유독 김경태만 두 자릿수 언더파 스코어를 내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이유는 또 있다.
◆'정확성'이 요구될 땐 페이드(fade)를 구사한다:김경태의 본래 구질은 오른쪽으로 약간 휘어지는 페이드.그러나 일본·미국무대 진출을 위해서는 현재(평균 280야드)보다 거리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드로(draw) 등 다른 구질로 바꾸려고 했지만,이번 대회에서는 정확한 샷이 승부의 관건이라고 보고 페이드를 집중 연마했다.
페이드는 높이 뜨고 낙하 후엔 곧바로 멈추는 속성이 있다.
페어웨이 폭이 워낙 좁아 이번 대회 티샷 페어웨이 적중률은 50% 안팎이었으나 김경태는 사흘 내내 페이드 구질로 티샷을 원하는 곳에 떨구었고,스코어를 줄여나가고 있다.
◆'실수'를 최소화한다:김경태는 이번 대회 54홀 동안 3개의 '보기'밖에 기록하지 않았다.
기량이 출중한 것도 있지만,위기가 닥치면 목표를 한 단계 낮춰 '보기'에 만족하는 전략을 쓴 결과다.
특히 '아일랜드 그린'으로 바람의 방향이 수시로 바뀌는 13번홀(파3·201m)에서 김경태는 이날 유일한 보기를 기록한 반면 우승경쟁이 예상됐던 모중경(34)과 강욱순은 '더블보기'를 범하며 뒷걸음질치고 말았다.
/옌타이(중국)=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김경태는 11일 중국 산둥성 옌타이의 애플시티CC(파71)에서 속개된 대회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기록,중간합계 13언더파 200타로 3일 연속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2위 오현우(27)와는 4타차로 이변이 없는한 김경태의 우승은 확정적으로 보인다.
2003년 프로가 된 오현우는 올해 시드가 없어 초청선수로 참가했고,강욱순(41·삼성전자) 강지만(31·토마토저축은행) 등 이름있는 추격자들은 7∼9타나 처져 있기 때문이다.
좀처럼 표정변화가 없는 차분한 성격,장타력보다는 정교함으로 승부하는 '영악한' 게임 매니지먼트,자신의 플레이에만 몰두하는 놀라운 집중력 등이 김경태의 장점이다.
페어웨이 폭이 10∼20m에 불과하고,러프가 깊은 데다 그린의 라인 읽기가 쉽지 않은 이번 대회 코스에서 다른 선수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데도 유독 김경태만 두 자릿수 언더파 스코어를 내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이유는 또 있다.
◆'정확성'이 요구될 땐 페이드(fade)를 구사한다:김경태의 본래 구질은 오른쪽으로 약간 휘어지는 페이드.그러나 일본·미국무대 진출을 위해서는 현재(평균 280야드)보다 거리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드로(draw) 등 다른 구질로 바꾸려고 했지만,이번 대회에서는 정확한 샷이 승부의 관건이라고 보고 페이드를 집중 연마했다.
페이드는 높이 뜨고 낙하 후엔 곧바로 멈추는 속성이 있다.
페어웨이 폭이 워낙 좁아 이번 대회 티샷 페어웨이 적중률은 50% 안팎이었으나 김경태는 사흘 내내 페이드 구질로 티샷을 원하는 곳에 떨구었고,스코어를 줄여나가고 있다.
◆'실수'를 최소화한다:김경태는 이번 대회 54홀 동안 3개의 '보기'밖에 기록하지 않았다.
기량이 출중한 것도 있지만,위기가 닥치면 목표를 한 단계 낮춰 '보기'에 만족하는 전략을 쓴 결과다.
특히 '아일랜드 그린'으로 바람의 방향이 수시로 바뀌는 13번홀(파3·201m)에서 김경태는 이날 유일한 보기를 기록한 반면 우승경쟁이 예상됐던 모중경(34)과 강욱순은 '더블보기'를 범하며 뒷걸음질치고 말았다.
/옌타이(중국)=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