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붓글씨체 한글을 구현하는 솔루션이 나왔다.

웹 폰트 솔루션 업체인 우리글닷컴(대표 박민)은 11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인터넷 상의 굴림체나 돋움체를 대체할 명조체 구현 기술을 공개했다.

우리글닷컴이 선보인 '벡터스크린폰트' 기술 기반의 지능형 한글 시스템은 1995년 인터넷 한글이 본격적으로 도입된 이래 계속 사용되고 있는 비트맵 폰트(점 글자)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이다.

벡터스크린폰트 기술은 굴림체의 들쭉날쭉한 글자당 간격을 균일하게 조정할 수 있고 한글 고유의 획과 삐침 등을 살릴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인터넷 상의 굴림체는 비트맵 폰트로 구성돼 있어 확대할 경우 글자가 깨지고 눈이 쉽게 피곤해지는 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우리글닷컴의 개발법인 렉시테크(대표 장주식)가 3년여의 연구 끝에 개발했다.

지능형 한글 시스템은 현재 삼성SDS 현대증권 등에서 사용하고 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