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지원국 거래기업' 삭제 요구…IIB, 금융시장 혼란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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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금융계를 대표하는 국제은행가협회(IIB)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테러지원국 거래 기업' 리스트 삭제를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고 AP통신이 10일 보도했다.
IIB는 지난주 크리스토퍼 콕스 SEC 위원장 및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에게 각각 보낸 서한에서 "테러지원국 거래 기업 리스트는 금융시장을 오도하는 한편 차별적이고 공정하지 못하다"며 웹사이트에 올린 리스트를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
또 미국의 회계보고 규정이 대폭 강화돼 외국 기업이나 금융기관들이 뉴욕 증시를 통한 기업공개(IPO)를 꺼리거나 상장을 취소하려는 상황에서 이번 리스트가 발표됨으로써 기업들의 대외경쟁력이 저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SEC 측은 "리스트를 수정할 계획이 없다"며 해당 기업들이 SEC에 제출한 연례 경영실적 보고서를 토대로 테러지원국 거래 기업을 지목했을 뿐이라고 응답했다.
이들 기업이 직간접적으로 테러를 지원했다는 뜻이 아니라는 종전 입장도 되풀이했다.
SEC는 지난달 말 미 정부와 의회 일부의 의견에 따라 이란 수단 북한 등 소위 '불량 국가'와 직간접적으로 거래한 138개 기업을 '테러지원국 거래 기업' 명단에 올렸고,월가는 이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취했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IIB는 지난주 크리스토퍼 콕스 SEC 위원장 및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에게 각각 보낸 서한에서 "테러지원국 거래 기업 리스트는 금융시장을 오도하는 한편 차별적이고 공정하지 못하다"며 웹사이트에 올린 리스트를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
또 미국의 회계보고 규정이 대폭 강화돼 외국 기업이나 금융기관들이 뉴욕 증시를 통한 기업공개(IPO)를 꺼리거나 상장을 취소하려는 상황에서 이번 리스트가 발표됨으로써 기업들의 대외경쟁력이 저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SEC 측은 "리스트를 수정할 계획이 없다"며 해당 기업들이 SEC에 제출한 연례 경영실적 보고서를 토대로 테러지원국 거래 기업을 지목했을 뿐이라고 응답했다.
이들 기업이 직간접적으로 테러를 지원했다는 뜻이 아니라는 종전 입장도 되풀이했다.
SEC는 지난달 말 미 정부와 의회 일부의 의견에 따라 이란 수단 북한 등 소위 '불량 국가'와 직간접적으로 거래한 138개 기업을 '테러지원국 거래 기업' 명단에 올렸고,월가는 이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취했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