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증권은 12일 NHN에 대해 "현재 주가는 2분기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보다는 규제 논의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에 따라 횡보하고 있다"며 적정주가를 20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제시.

이 증권사 최찬석 연구원은 "최근 인터넷 포털, 특히 1위 사업자인 NHN에 대한 정부와 온라인 신문 협회(이하 온신협) 등의 집중 공격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며 "인터넷 포털이 언론사 지위를 확보했으나 합당한 책임을 지지 않았다는 점과 과점적 지위를 바탕으로 외부 CP(콘텐츠 제공자)들을 착취했다는 의혹 등에 따라 규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중 정보통신부와 공정위, 국세청 조사가 펀더멘털에 미치는 위협 수준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고 판단했지만, 검색사업자법과 온신협의 움직임은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최 연구원은 지적했다.

그러나 자동 검색 서비스 의무화가 골자인 검색사업자법이 적용될 경우 오히려 이를 악용한 스매퍼 등으로 포털이 얼룩질 가능성이 높으며 '자동'이라는 개념도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현재 국회에 상정대기중인 법안이 3000건이 넘는 상황에서 현실성이 낮은 이 법안의 통과 여부는 높지 않아 보인다고 판단했다.

또 언론사 기사 저장 기간을 7일로 제한해야 한다는 온신협의 제안에 대해서는 포털과 온신협이 협력하는 것이 윈윈 상황이기 때문에 온신협의 제안 조건은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 원만하게 해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언론사들의 뉴스 컨텐츠 납품가액 현실화 요구에 따라 향후 포털의 지급 수수료가 증가할 가능성은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NHN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58% 증가한 2097억원, 영업이익은 72% 늘어난 868억원으로 최 연구원은 추정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