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이 초복이다.

하지 다음 제3경일(庚日:양력 7월 12일경~7월 22일경)을 초복, 제4경일을 중복, 입추(立秋) 후 제1경일을 말복이라고 한다. 중복과 말복 사이에 때때로 20일 간격이 생기는데, 이 경우를 월복(越伏)이라 한다. 초복에서 말복까지의 기간은 일년 중 가장 더운 때로 이 시기를 삼복(三伏)이라 하며, 이때의 더위를 삼복더위라 부른다.

복날 더위를 피하기 위하여 술과 음식을 마련하여, 계곡이나 산정(山亭)을 찾아가 노는 풍습이 있다. 옛날 궁중에서는 높은 벼슬아치들에게 빙과(氷菓)를 주고, 궁 안에 있는 장빙고에서 얼음을 나눠주었다 한다. 민간에서는 복날 더위를 막고 보신을 하기 위해 계삼탕(鷄蔘湯)과 구탕(狗湯:보신탕)을 먹는다. 또한 금이 화에 굴하는 것을 흉하다 하여 복날을 흉일이라고 믿고, 씨앗뿌리기, 여행, 혼인, 병의 치료 등을 삼갔다.

'국민 보양식'의 대표주자 삼계탕은 영계 한 마리에 찹쌀, 인삼, 대추, 마늘 등등 몸에 좋다는 재료 넣고 푹 고아 뚝배기에 담아내는 음식으로 한그릇 뚝딱 비우고 나면 기운이 불끈 솟는것을 느낄 수 있다.

CJ푸드시스템(www.cjfood.com)이 2007년7월2일부터 6일까지 20~40대 직장인 924명을 대상으로 '여름 보양식'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름 보양식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62.0%가 '삼계탕'을 꼽았다.

이어 '개고기'가 32.0%를 차지했으며, ▲'장어구이' 3.0% ▲'추어탕' 2.0% ▲'냉면 등 기타' 1.0% 등이었다.

또한 "실제 즐겨먹는 보양식"에 대한 질문에도 '삼계탕'이 72.0%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그 밖에 △개고기 18.0% △장어구이 3.0% △추어탕 2.0% 등으로 조사됐다.

"여름 보양식을 먹는 시기"로는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기력이 없다 싶을 때 수시로'라는 응답이 3.20%로 가장 많았고, ▲초·중·말복 중 두 날 이상 챙겨 먹는다 28.0% ▲초복만 챙긴다 15.0% ▲초·중·말복 모두 챙긴다 12.0% 등이었다.

한편, "여름 보양식하면 생각나는 이미지"에 대해 '시원한 것을 먹고 열을 식힌다'는 답변은 5.0%에 그친 반면, '뜨거운 것을 먹고 땀을 쫙 뺀다'는 직장인은 95.0%에 달했다.

무더위와 지루한 장마로 기운이 빠지고 나른해지는 이때 삼계탕 먹고 기운을 붇돋워주는 것은 어떨까.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