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내 문화재 관람료 징수를 둘러싼 시민단체와 대한불교조계종 간의 갈등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과 녹색연합,대한산악연맹,문화연대,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0일 서울 견지동 조계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계종은 부당한 문화재 관람료 징수를 포기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문화재 관람료는 문화재를 관람하는 사람에게만 징수하고 징수한 관람료는 문화재의 보수와 관리에만 사용하라"면서 문화재 관람료가 아닌 통행세 징수 중단,징수된 문화재 관람료의 사용처 공개,무원칙한 국고지원 요구 철회 등을 요구했다.

아울러 오는 17일 속리산 법주사 앞에서 대규모 캠페인을 열기로 했다.

이에 대해 조계종은 이날 발표한 '국립공원 및 문화재관람료 제도 개선을 위한 입장'에서 "문화재관람료 징수는 문화재보호법에 의거해 합법적으로 징수하는 것"이라며 "일부러 문화재관람료를 내지 않고 입장하거나 이를 불특정 다수에게 강요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업무방해로 고발하는 등 사찰별로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