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의 2분기 실적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은 "그다지 섹시하지 않다"며 매도 의견을 유지했다.

12일 이 증권사는 실적이 컨센서스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었지만, 마진의 개선폭이 제한적이란 점에 주목하라고 지적했다.

놀라운 매출 증가율은 해양설비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컸기 때문으로 분석.

그러나 2004년 수주된 저가 LNG선 물량의 매출이 올해 인식되면서 수익성은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다고 판단했다.

같은해 4분기에 수주한 저수익성 해양설비 물량도 아직 실적에 완전히 반영된 것이 아니어서 급격한 마진 개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게 이 증권사의 분석이다.

CLSA는 "시장의 기대치가 너무 높은데다 현재 강세를 보이고 있는 수주물량의 매출 반영도 2010년에나 이루어질 것이란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매출 반영이 시작되기 전에 업황 사이클이 내림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