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교총은 그동안 33명의 회장이 거쳐갔지만 교사 출신은 한 명도 없었다.

김민하 전 중앙대 총장,이군현 전 KAIST 교수,윤종건 한국외국어대 교육대학원장 등 주로 대학 총장이나 교수들이 교총 회장직을 독식했었다.

때문에 교사 출신인 이원희 회장이 당선된 것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 교육 정책에 대한 불신 때문에 교사들이 자신의 입장을 가장 잘 대변해 줄 수 있는 인물을 선택한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재갑 교총 대변인은 "교총에는 교사부터 대학 총장까지 다양한 구성원들이 존재하지만 그중에서도 교사들의 비중이 80% 정도로 가장 높다"면서 "입시 문제 등 현장의 목소리에 관심을 갖고 이에 대한 문제점을 정부 등에 건의할 수 있는 적임자를 뽑은 것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이 회장 역시 앞으로 정부와 일정 거리를 둘 것임을 시사했다.

이 회장은 이날 "과거 교총은 관변단체,어용단체라는 이미지가 일부 있었다"며 "교육에 대한 이념적 접근을 배제하고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멀어지지 않는 현장 중심의 교육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