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900 돌파] 증시자금ㆍ실적 '쌍끌이' ‥ 2000 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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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사상 유례없는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 행진을 벌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올린 12일에도 지수는 뛰었다.
워낙 많은 자금이 증시로 몰리다 보니 웬만한 악재에는 꿈쩍도 않는 모습이다.
국내 경기 회복세가 확인되고 있고 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2000 돌파도 낙관하는 분위기다.
◆유동성과 실적 호전 '쌍끌이'
이날 코스피지수는 19.79포인트(1.05%) 오른 1909.75를 기록,종가 기준으로 1900대에 올라섰다.
최근 국내 증시의 급등세는 유동성 확대와 실적 호전이라는 두 요인이 한꺼번에 작용하고 있어 상승 추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우선 국내 펀드시장은 주식형펀드의 급팽창으로 262조원을 넘어서 8년 만에 사상 최고치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 증시에 투자되는 주식형펀드는 작년말 46조4890억원에서 지난 10일 현재 66조6100억원으로 43.2% 늘었다.
주식형펀드는 지난 4월 지수가 1500을 돌파하면서 한때 환매 공세에 시달렸지만 최근에는 하루 평균 1500억원씩 꾸준히 늘고 있다.
강규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장이 꺾이지 않는 한 주식형펀드 설정 규모는 올해 말 100조원을 돌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식 투자를 위해 대기 중인 고객예탁금도 작년말 8조4489억원에서 11일 현재 15조1782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로 늘었다.
이에 따라 최근 증시는 기관과 개인이 이끌고 있다.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를 개선시키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이 추정한 215개 주요 상장사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8.9%,영업이익은 14.1% 늘어나 2004년 이후 3년 만에 기업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조선 기계 해운업종이 초호황을 맞고 있는 덕분이다.
반도체 LCD 가격도 안정 추세여서 정보기술(IT) 기업들도 실적 개선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상승 여력 더 있다"
향후 증시에 대해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커지고 있지만 큰 조정 없이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연내에 지수 2200도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신성호 동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많은 사람이 주가 상승 속도가 빠르다며 과열을 우려하고 있지만 금리를 감안해보면 주가가 비싸다고 볼 수 없다"며 "연내에 2100이나 2200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지환 현대증권 산업분석부장은 "단기 조정이 있겠지만 국내 경기 회복세가 확인되고 있으며 한국 경제가 유가 상승을 감내할 만한 능력을 갖추고 있어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실적 재료를 갖고 있는 조선과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는 증권,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업종을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음 주 초 발표될 중국 물가지표가 주가의 향방을 결정할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조익재 CJ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다음 주 중국의 물가가 예상치보다 훨씬 높게 발표될 경우 글로벌 증시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태완/김남국 기자 twkim@hankyung.com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올린 12일에도 지수는 뛰었다.
워낙 많은 자금이 증시로 몰리다 보니 웬만한 악재에는 꿈쩍도 않는 모습이다.
국내 경기 회복세가 확인되고 있고 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2000 돌파도 낙관하는 분위기다.
◆유동성과 실적 호전 '쌍끌이'
이날 코스피지수는 19.79포인트(1.05%) 오른 1909.75를 기록,종가 기준으로 1900대에 올라섰다.
최근 국내 증시의 급등세는 유동성 확대와 실적 호전이라는 두 요인이 한꺼번에 작용하고 있어 상승 추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우선 국내 펀드시장은 주식형펀드의 급팽창으로 262조원을 넘어서 8년 만에 사상 최고치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 증시에 투자되는 주식형펀드는 작년말 46조4890억원에서 지난 10일 현재 66조6100억원으로 43.2% 늘었다.
주식형펀드는 지난 4월 지수가 1500을 돌파하면서 한때 환매 공세에 시달렸지만 최근에는 하루 평균 1500억원씩 꾸준히 늘고 있다.
강규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장이 꺾이지 않는 한 주식형펀드 설정 규모는 올해 말 100조원을 돌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식 투자를 위해 대기 중인 고객예탁금도 작년말 8조4489억원에서 11일 현재 15조1782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로 늘었다.
이에 따라 최근 증시는 기관과 개인이 이끌고 있다.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를 개선시키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이 추정한 215개 주요 상장사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8.9%,영업이익은 14.1% 늘어나 2004년 이후 3년 만에 기업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조선 기계 해운업종이 초호황을 맞고 있는 덕분이다.
반도체 LCD 가격도 안정 추세여서 정보기술(IT) 기업들도 실적 개선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상승 여력 더 있다"
향후 증시에 대해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커지고 있지만 큰 조정 없이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연내에 지수 2200도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신성호 동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많은 사람이 주가 상승 속도가 빠르다며 과열을 우려하고 있지만 금리를 감안해보면 주가가 비싸다고 볼 수 없다"며 "연내에 2100이나 2200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지환 현대증권 산업분석부장은 "단기 조정이 있겠지만 국내 경기 회복세가 확인되고 있으며 한국 경제가 유가 상승을 감내할 만한 능력을 갖추고 있어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실적 재료를 갖고 있는 조선과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는 증권,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업종을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음 주 초 발표될 중국 물가지표가 주가의 향방을 결정할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조익재 CJ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다음 주 중국의 물가가 예상치보다 훨씬 높게 발표될 경우 글로벌 증시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태완/김남국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