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네오섬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이다.

그린란드와 뉴기니섬 다음이다.

섬은 세 개 나라의 영토로 구분되어 있다.

남쪽에서부터 3분의 2가량은 인도네시아 땅이고,북부 해안 쪽은 말레이시아 영토다.

북부 해안 중간쯤에 제주도의 세 배 정도인 작은 나라가 있는데,바로 브루나이다.

'평화가 깃든 살기 좋은 나라'란 뜻의 브루나이는 흔히 '황금의 왕국'이라고도 불린다.

실제로 브루나이 도심을 여행하다 보면 순금으로 장식된 화려한 건축물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웅장한 '황금 모스크'와 세계에서 두 개뿐인 7성급 엠파이어 호텔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브루나이는 여행 목적지로 많이 알려지지 않은 편이다.

최근 들어 좀 더 새로운 동남아 여행을 꿈꾸는 이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여행은 보통 수도 반다르 세리 베가완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남중국해의 푸른 바다가 펼쳐진 해안에 자리한 엠파이어 호텔은 온통 대리석과 황금으로 꾸며진 럭셔리 호텔로 그 자체가 관광거리다.

왕과 왕비가 된 것 같은 분위기와 서비스를 만끽할 수 있어 신혼여행객들이 좋아한다.

'대통령 골프'가 아니라 '국왕 골프'를 기대하는 골퍼들도 제법 많이 보인다.

호텔에는 잭 니클로스가 설계한 18홀 규모의 엠파이어CC가 있다.

현 국왕의 아버지 이름을 딴 오마르 알리 사이푸딘 모스크는 황금 모자이크와 이탈리아산 대리석,영국산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돼 있다.

멀리에서도 번쩍이는 황금 돔이 눈에 띄어 그냥 '황금 모스크'로 불리기도 한다.

황금 모스크와 왕궁박물관에 입장할 때에는 민소매 옷이나 미니스커트,슬리퍼 차림은 금지하고 있다.

여성은 머리와 팔,다리를 모두 가리고 입장해야 한다.

모스크 앞에서 검정색 이슬람 가운을 대여해준다.

브루나이 강가의 깜퐁 아예르는 세계 최대의 수상마을.마을 규모가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아직도 3만여명의 주민이 전통 수상가옥에서 살고 있다.

여느 동남아 지역의 상업화된 관광지가 아닌 토착민들의 삶을 엿볼 수 있어 좋다.

수상가옥은 나무로 된 다리로 서로 연결되어 있어 걸어서 이웃집에 마실을 갈 수 있다.

먼 거리를 이동할 때에는 작은 모터가 달린 보트를 이용한다.

아침이면 등교하는 아이들과 출근하는 직장인들로 북적거리는 모습이 활기차다.

제루동파크는 놀이공원,골프클럽,승마장 등으로 구성돼 있는 유원지.아이들과 함께라면 놀이공원을 찾아보자.현 국왕이 국민을 위해 만든 디즈니 스타일의 놀이공원으로 다양한 종류의 놀이기구를 타며 시간을 보내기 알맞다.

매주 월,화요일을 제외하고 오후 8시부터 20분간 펼쳐지는 환상적인 분수쇼도 볼 수 있다.

왕궁박물관은 현 국왕이 대관식을 할 때 사용했던 황금마차와 금실로 수놓은 의상 등 화려한 전시품들을 한데 모아놓은 곳.왕족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기념사진과 각국 수반과 외교사절단의 선물을 전시한 전시실이 별도로 있다.

수상택시를 타고 하는 '맹그로브 투어'도 좋다.

수로를 따라 브루나이의 원시자연을 체험하는 흥미진진한 투어 프로그램이다.

어느 호텔에서건 30분 정도면 울창한 정글로 이동할 수 있는 브루나이는 '동남아시아의 허파'라 불릴 정도로 빼곡한 숲을 자랑한다.

정글 속으로 들어가면 난생 처음 보는 갖가지 진귀한 열대식물과 동물을 만날 수 있다.

다른 동남아 국가와는 달리 화려한 밤 문화가 없어 심심한 여행객이라면 '나이트 투어'를 따라가보자.달빛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조명 아래 빛나는 황금 모스크가 인도의 타지마할과 비교될 정도의 아름다움을 뽐낸다.

순박한 현지인들과 함께 물건 값을 흥정할 수 있는 야시장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초호화브루나이 6일' 골프여행 ‥ 세중투어몰, 1인당 150만원부터

세중투어몰(1688-2020)은 '초호화 브루나이 5일' 골프여행을 안내한다.

7성급 엠파이어 호텔에 머물며,잭 니클로스가 설계한 브루나이 엠파이어CC(18홀)에서 라운드를 즐긴다.

브루나이 엠파이어CC에는 캐디가 없다.

전동카트를 몰고 페어웨이까지 들어갈 수 있다.

2인 이상 출발.대한항공(일반석)을 이용해 코타키나발루에서 1박한 후 브루나이로 이동한다.

19·21일,8월4·9·11·16일 출발 160만원,26·28일,8월2일 출발 175만원,8월18·23일 출발 155만원,8월25·30일 출발 150만원.아트리움 카페,리공 중식당,판타이 시푸드 뷔페 같은 식사가 포함되어 있다.

브루나이항공이 8월 한 달간 4회에 걸쳐 브루나이 직항 전세기를 띄운다.

8월7일 출발 4박5일 관광상품 179만원,골프상품 199만원.8월11일 출발 3박4일 관광상품 159만원,골프상품 179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