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주차.멤버스클럽.상시할인 등 혜택

백화점의 'VVIP(Very Very Important Person)' 회원들은 일반 고객들과 다른 어떤 혜택을 받을까.

이들 백화점 VVIP 회원들은 1인당 연간 구매금액이 최하 수천만원을 넘는 최상급 고객인만큼 백화점마다 별도로 뽑은 한정된 인원만이 특별 혜택을 누리게 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백화점은 연간 매출액 상위 5% 이내인 VIP 고객을 더욱 세분화해 상위 1%에 해당하는 고객을 'S(Special)-VIP' 고객으로 명명, 이들을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다.

신세계[004170]가 매출을 자체 분석한 결과, 상위 1%인 S-VIP 고객의 매출 비중이 2005년 16%대에서 지난해에는 20%대로 증가, 5%포인트 정도나 늘어났다.

이에 따라 신세계는 이들 VIP 이상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 SVIP 고객의 경우 전점 무료 주차 혜택을 주고 휴게 공간인 멤버스 라운지와 커뮤니티룸 등을 어느 점포에서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본점 본관 재개장과 함께 새롭게 선보인 SVIP를 위한 '트리니티 클럽 서비스'에선 이들에게 상시 3-5% 할인, 전용 라운지 이용, 발레파킹과 종일 주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뮤지컬 등 문화공연은 물론 국내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정찬을 즐길 수 있는 '고메 클럽'과 골프와 와인 클래스, 나이트 요트 파티 등에도 초대한다.

또 직원이 특별고객에게 각종 쇼핑정보를 전해주고 직접 쇼핑에 동행하는 '컨시어지 서비스'도 대폭 강화해 신세계 점포는 물론 조선호텔, 부산비치호텔과 연계한 컨시어지 네트워크서비스도 제공한다.

롯데백화점도 연간 수천만원 이상 어치를 구매하는 고객을 'MVG(Most Valuable Guest)'로 선정, 다양한 최고급 혜택을 준다.

특히 명품관 에비뉴엘 개장 이후에는 VIP와 VVIP 고객을 따로 선정, 전용 멤버스클럽에서 '퍼스널 쇼퍼'가 상주해 개인비서겸 스타일리스트 역할을 해 주며, 고객의 내점이나 귀가 때에는 전속 운전기사가 딸린 벤츠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백화점 상시 5% 특별할인, 멤버스 포인트 적립, 무료 주차 및 발레 파킹 서비스, 신한은행 에비뉴엘 VIP 센터 이용 등의 혜택과 와인 시음회 및 VIP 클래스, 경매 등 이벤트 행사 초대 등도 여느 고객은 누릴 수 없는 혜택이다.

현대백화점[069960]은 연간 3천만원 이상 카드 구매고객 1만여명을 '자스민' 고객으로 선정, 점포마다 30-40평 규모의 전용룸을 운영하고 전문 서비스 요원이 상주해 고객 편의를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또 이들 VIP 고객에게 발레파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카드 포인트 제도를 통해 해외맞춤 여행, 프로골퍼 동반 라운딩 레슨 등 한층 고급화, 다양화된 사은품을 준다.

현대백화점은 이밖에 LG아트센터,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등에서의 공연 관람, 인테리어 컨설팅 서비스, 법률&조세 상담 서비스, 종합병원 진료 대행서비스 등도 실시하는 한편 크루즈여행, 전국 유명 펜션 및 레스토랑 할인 혜택 등 제휴 서비스도 확대중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VIP 고객, 그 중에서도 VVIP 고객의 백화점 매출 기여도가 해를 거듭할 수록 증가하면서 각 백화점들의 마케팅 중심축이 이들을 향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