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3일 동국제강이 후판 마진 유지를 위해 후판가격을 추가 인상키로 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6000원에서 4만원으로 11%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동국제강이 오는 16일 주문분부터 톤당 4만원의 후판가격을 인상키로 했다. 작년 10월 톤당 5만원의 가격 인상을 시작으로, 지난 5월 5만~6만원 인상에 이어 지난해 하반기 이후 3번째 인상이다.

이로써 선급재 후판가격은 68만5000원에서 72만5000원으로, 비선급재 후판가격은 73만원에서 77만원으로 오르게 됐다. 비선급재의 경우는 지난 2004~2005년 당시 최고치였던 75만원을 넘어서게 되는 것이다.

박기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0월 이후 후판가격은 14만원(선급재)~15만원(비선급재) 인상되면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의 슬래브 가격 인상분을 충분히 상쇄시킬 것"이라며 "내수 물량이 220만톤 수준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연간 외형은 880억원 가량 늘어나게 된다"고 추정했다.

동양증권은 '견조한 시황을 유지하고 있는 철근 시장과 함께, 후판사업부 마저 마진이 뚜렷히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도 무방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동양증권은 올해 하반기 동국제강의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87% 수준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