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와 제휴를 체결, 플레이스테이션(PS)용 게임을 개발키로 했다.

이는 전략적 차원에서 엔씨소프트에 긍정적일 것으로 보이나 다소 아쉬운 점도 있다는 지적이다.

13일 골드만삭스증권은 엔씨소프트가 이번 제휴를 통해 PC 게임 시장보다 규모가 3배 정도 큰 콘솔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콘솔 게임의 온라인화도 가속화되고 있는데다, 지적재산권 확보 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다만 골드만은 "게임 개발이나 실적 반영 등에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콘솔게임의 마진이 PC 게임보다는 낮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증권사는 또 엑스박스360이 PS3보다 PC에 더 가깝다는 점과 PS3의 매출이 최근 다소 부진하다는 점 등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아닌 소니를 전략적 파트너로 선택했다는 점이 의외라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증권도 이번 제휴가 장기적인 매출 성장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나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제휴였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PS3의 차세대 게임기 시장 점유율은 14%에 불과하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점유율은 57%에 달한다는 점을 지적.

모건은 이번 제휴가 올해 실적에 당장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기엔 아직 이른 시점이라면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로 유지했다.

골드만은 엔씨소프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