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2Q 실적 예상대로 부진..시장반응은 '무덤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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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電 2Q 실적 예상대로 부진..시장반응은 '무덤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예상대로 부진을 기록했다.
13일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9170억원으로 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23%와 35.8%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4조6329억원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순익은 1조4225억원으로 지난 1분기보다 11% 줄어들었다. 영업이익률도 8%로 둔화됐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조원을 하회하기는 지난 2001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D램 가격 급락 등으로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 3300억원으로 전기 대비 40% 가량 줄어들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LCD 부문의 실적은 29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났지만 통신 부분 영업이익은 3500억원으로 1분기 대비 41% 감소했다. 지난 1분기 4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디지털미디어 부문의 적자폭은 600억원으로 늘어났다.
회사측은 "가격 탄력성에 따른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공급 과잉으로 D램 가격 약세가 지속되면서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LCD의 경우 하반기 계절적 성수기를 대비해 패널 수요가 강세를 보인데다 제품 가격도 예상보다 강세를 시현했다고 설명.
휴대폰은 2분기 판매량이 3700만대로 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와 49% 늘어나 분기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판매가격이 5% 가량 떨어진데다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주우식 부사장은 "반도체 부문의 실적 감소를 제외하면 나름대로 선전했다"면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하반기엔 실적이 호전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성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D램의 수요가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낸드로의 설비전환 등으로 공급 증가세도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LCD도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수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 3분기 출하량이 9500만대로 7% 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휴대폰 부문 역시 하반기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점쳤다. 목표치를 1억5000만대로 상향.
디지털미디어 부문의 경우 하반기 평판 TV 시장이 상반기 대비 4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나 성수기에 대비한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로 가격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평판 TV 판매 목표는 700만대로 제시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지만, 이미 예상됐던 부진이라는 점에서 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실적 발표 직후 상승폭이 소폭 줄어들며 영향을 받는듯 했지만, 오전 10시19분 현재 66만7000원으로 여전히 3%가 넘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동안 주춤했던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최근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는데다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상승 탄력이 이어지고 있다.
박스권 상단인 60만원선을 넘어서기가 당분간은 힘들 것이란 전망까지 제기됐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달 들어 단 이틀을 제외하곤 줄곧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6일엔 오름폭이 6%에 달할 정도로 움직임이 가볍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힘을 내면서 코스피 지수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분기 실적이 전망했던 수준을 기록한데다 회사측이 하반기 회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는 점에서 IT주 주도의 주가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13일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9170억원으로 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23%와 35.8%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4조6329억원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순익은 1조4225억원으로 지난 1분기보다 11% 줄어들었다. 영업이익률도 8%로 둔화됐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조원을 하회하기는 지난 2001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D램 가격 급락 등으로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 3300억원으로 전기 대비 40% 가량 줄어들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LCD 부문의 실적은 29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났지만 통신 부분 영업이익은 3500억원으로 1분기 대비 41% 감소했다. 지난 1분기 4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디지털미디어 부문의 적자폭은 600억원으로 늘어났다.
회사측은 "가격 탄력성에 따른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공급 과잉으로 D램 가격 약세가 지속되면서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LCD의 경우 하반기 계절적 성수기를 대비해 패널 수요가 강세를 보인데다 제품 가격도 예상보다 강세를 시현했다고 설명.
휴대폰은 2분기 판매량이 3700만대로 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와 49% 늘어나 분기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판매가격이 5% 가량 떨어진데다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주우식 부사장은 "반도체 부문의 실적 감소를 제외하면 나름대로 선전했다"면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하반기엔 실적이 호전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성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D램의 수요가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낸드로의 설비전환 등으로 공급 증가세도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LCD도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수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 3분기 출하량이 9500만대로 7% 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휴대폰 부문 역시 하반기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점쳤다. 목표치를 1억5000만대로 상향.
디지털미디어 부문의 경우 하반기 평판 TV 시장이 상반기 대비 4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나 성수기에 대비한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로 가격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평판 TV 판매 목표는 700만대로 제시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지만, 이미 예상됐던 부진이라는 점에서 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실적 발표 직후 상승폭이 소폭 줄어들며 영향을 받는듯 했지만, 오전 10시19분 현재 66만7000원으로 여전히 3%가 넘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동안 주춤했던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최근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는데다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상승 탄력이 이어지고 있다.
박스권 상단인 60만원선을 넘어서기가 당분간은 힘들 것이란 전망까지 제기됐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달 들어 단 이틀을 제외하곤 줄곧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6일엔 오름폭이 6%에 달할 정도로 움직임이 가볍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힘을 내면서 코스피 지수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분기 실적이 전망했던 수준을 기록한데다 회사측이 하반기 회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는 점에서 IT주 주도의 주가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