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재테크포인트] 주식 하반기도 '유효'‥간접투자 확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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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가 '올 하반기 경제운용 계획'을 발표했다.
우리처럼 정책 변수가 재테크 시장에 큰 영향을 주는 점을 감안하면 경제운용 계획은 앞으로 재테크 전략을 짤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변수다.
하반기 경제운용 계획을 간단히 요약하면 기본 토대인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고 경제정책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관심이던 서민 경제 안정을 위해서는 기름값,대부 이자,각종 신용카드 수수료 등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놓았다.
또 대외적으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안에 대한 국회 동의를 연내에 마무리짓고 법,제도 등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손질해 FTA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하반기 경제운용 계획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가 없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올해 성장률 4.6%를 너무 낙관적으로 본 것이 아닌가에 대한 비판이다.
당초 전망치에서 0.1%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에 불과하고 잠재성장률인 5%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서민 경제 안정 대책도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내용은 부족하지 않느냐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어쨌든 하반기 경제운용 계획에서 우리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어 재테크 시장에서는 주가가 계속해서 상승할 가능성이 높으나 지수 자체가 워낙 높아 변동성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콜금리 인상을 계기로 시장금리가 더 올라간다면 침체를 보이는 채권과 부동산 시장이 크게 회복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이런 계획을 토대로 올 하반기 이후 투자전략을 짜 본다면 무엇보다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주가의 변동성 확대와 이에 따른 피로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직접 투자보다는 적립식 펀드와 같은 간접 투자를 더 확대하는 것이 일반투자자 입장에서는 보다 접근하기 쉬운 투자전략이다.
직접 투자를 한다면 중국 주식을 추천하는 증시 전문가들이 많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중국의 인구와 베이징 올림픽 등의 재료를 감안할 때 음식료와 금융업,건설업 가운데 핵심 기업의 주식을 매달 일정 금액씩 사두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이 추천하는 이유다.
또 증시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이후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펀드에 대해서는 안정성을 중시하는 사람들에게는 유럽과 일본 펀드를,수익성을 중시하는 사람들에게는 중남미와 원자재 등 각종 섹터펀드를 추천하고 있다.
개도국 펀드와 선진국 펀드 간의 투자비율을 적절히 안배하는 포트폴리오에도 신경을 쓸 것을 당부하고 있다.
올 하반기 이후에도 시장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채권과 채권형 상품에 대한 투자는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금리와 채권가격은 역비례 관계에 놓여 있어 시장금리가 올라간다면 그만큼 채권가격은 떨어지기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도 이번 서민 경제 안정 대책에 반값 아파트 공급을 늘리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회복할 수 있는 정책적 여지는 있다.
하지만 이제는 투자 원금이 워낙 커진 데다 각종 규제와 투자비용이 높아져 손에 들어오는 실효수익률이 다른 재테크 수단에 비해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실수요 차원에서는 몰라도 수익 자체만을 위해 투자하는 것은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올 하반기 경제운용 계획을 토대로 투자전략을 세울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은 금리 등 투자에 따른 비용이 올라가는 점이다.
그런 만큼 현금 흐름을 좋게 가져가 언제든지 닥칠지 모르는 투자 위험에 대한 완충 능력을 확보해 놓아야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한상춘 논설·전문위원 sc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