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직장과 일에 의욕적인 직원과 그렇지 못한 직원의 생산성이 같을 순 없다. 의욕적인 직원은 그렇지 못한 경우보다 결근하는 비율이 27%나 낮으며,이직률도 3분의 1 정도 낮다. 반면 의욕이 떨어지는 직원에 의한 사내 절도는 의욕적인 직원에 비해 51%나 자주 발생하며,안전 등 각종사고 발생률 역시 62%나 높다.'

이처럼 직원의 '몰입도'가 낮아서 유발되는 손실비용은 미국에서 매년 3000억달러,독일은 900억유로에 달한다고 한다. 가장 비경제적 요인인 직원의 몰입도와 심리적 헌신이 기업의 성공 여부를 좌우하는 것이다.

직원 몰입도가 투자분석의 주요 대상으로 부각되는 이유다.

'12 위대한 경영의 요소'(로드 와그너·제임스 하터 지음,김광수 옮김,해냄)는 직원들이 몰입하게 되는 요소와 이것을 이끌어내는 방법을 사례와 함께 소개한다.

회사가 기대하는 것과 사명감에 대한 분명한 인식,칭찬과 배려,발전에 대한 확신 등 12가지 '핵심경영요소'가 그것이다.

갤럽의 회장과 수석연구원인 저자 두 사람이 지난 10년간 114개국의 100만명 이상을 인터뷰하고 심리학과 신경과학 등의 최신 개념틀로 분석한 결과다.

이 책은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이렇게 조언한다.

"직원은 돈벌이만이 아니라 인생의 소중한 일부로 직장과 직업을 갈구하고 있다.

따라서 이른바 '인적자원'의 생산성 높이기에만 급급한 나머지 직원 개인의 인간적 측면을 도외시하는 것은 가장 어리석은 경영이다."돈으로는 절대 살 수 없는 직원의 몰입,무엇으로 얻을 수 있을까? 348쪽,1만5000원.

우종근 편집위원 rabacon@hankyung.com